물치협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공약 적극 환영"

박양명
발행날짜: 2017-07-17 11:50:10
  • 성명서 "경제적 어려움 및 가족 해체 위험 공약 조속히 이행해야"

물리치료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공약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회장 이태식)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지방의 열악한 치료 현실을 장애 아동들을 수도권 중심으로 떠돌게 하고 경제적 어려움 가중과 가족 해체의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물치협은 재활난민 어린이 사례를 소개했다. 자신의 지역에서 치료할 시설이 없어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와서 30분 치료를 받고 가는 어린이, 아버지와 떨어져 치료실 근처에 집을 얻어놓고 엄마와 살며 치료받는 어린이, 3개월 지나면 퇴원을 해 타병원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갈 곳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는 어린이 등이 있었다.

물치협은 "전국에 지속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장애아동 수는 약 20만명에 이르지만 소아재활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병원들은 비현실적인 수가와 소아치료실 운영의 어려움으로 소아재활치료를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에서 조기개입, 조기재활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수도권을 제외한 타지역에서는 조기개입할 수 있는 재활치료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은 장애아동이 재활치료에서 차별받고 소외되는 현실을 극복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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