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미즈 정소용 원장, 높은 허가 장벽에 난관…홍보도 '답답'
3년. 진료실 밖으로 나와 창업하는 용기를 내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경기도 수원시 미스미즈산부인과 정소용 원장은 2015년 의원 이름을 따 '미스미즈 바이오'를 설립했다. 여성청결제 중 세정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정소용 원장을 만나 그의 고군분투 창업기를 들었다.
정 원장은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면 좋지 않은 소리들만 돌아왔다"며 "돈을 버는 의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만큼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환자'다. 20여년 동안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와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환자들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다", "염증 때문에 성관계도 두렵다"는 등의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게 되면서부터다.
정 원장은 "자궁에 이르는 길을 말하는 Y존에 균 감염으로 생기는 염증은 치료제도 딱히 없는 데다 재발도 잘 돼 예방이 최선"이라며 "감염에 원래부터 취약한 사람도 있지만 성문화가 개방된 사회라 균 감염 위험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감염을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임의 최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감염인데 사람들은 난임, 불임의 이유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여전히 산부인과 문턱은 높아 감염만으로는 병원을 잘 찾지도 않는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염증 예방법으로 정 원장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여성청결제'.
정 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의 질점막은 유익균인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를 만들어 여러 감염균이 증식하기 어렵고 스스로 청결하게 하는 자정기능이 있다. 자궁으로 이어지는 길인 Y존 손상은 자궁 및 난소, 나팔관 염증을 초래할 수 있어 불임 및 난임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는 "Y존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들다"며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여성의 Y존을 보호하고 관리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청결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설 연구소를 만들어 Y존을 침범하는 감염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 되고 이미 진행된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며 "치료보조제 개념이다. 항생제를 2주, 3주씩 써도 균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청결제를 사용하면 치료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일회용인 제품 특성상 세심한 생산 공정이 필요해 생산설비도 따로 갖추고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cGMP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3년을 고민만 하다가 차린 회사. 제품 연구 개발을 거쳐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그는 현실의 벽에 막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 때문이다.
그는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아야 제품 사용 설명서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고 수출도 용이하다"며 "소비자가 제품 사용법을 물어도 정확히 말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필요한 부위에 도포하라는 말이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스미즈 제품과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해외 직구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인데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길 자체가 막혀 있더라"라며 "미스미즈 제품은 지름이 0.4mm, 0.6mm로 가늘고 부드러워 질 조직에 불편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많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생각지도 못한 벽에 막혀 있어 답답하다는 정 소장.
그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지만 제대로 된 홍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인허가가 어려운지 몰랐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를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규제에 막혔다. 앞이 잘 안 보여 힘들다"고 했다.
그럼에도 포기란 없다는 정 소장은 유산균이 들어있는 청결제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비하면 여성들이 균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락토바실루스 균이 사라지면서 감염이 생기기 때문에 이 균이 증식할 수 있는 성분을 넣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Y존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해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까지 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미스미즈산부인과 정소용 원장은 2015년 의원 이름을 따 '미스미즈 바이오'를 설립했다. 여성청결제 중 세정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정소용 원장을 만나 그의 고군분투 창업기를 들었다.
정 원장은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면 좋지 않은 소리들만 돌아왔다"며 "돈을 버는 의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은 만큼 되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환자'다. 20여년 동안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와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환자들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다", "염증 때문에 성관계도 두렵다"는 등의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게 되면서부터다.
정 원장은 "자궁에 이르는 길을 말하는 Y존에 균 감염으로 생기는 염증은 치료제도 딱히 없는 데다 재발도 잘 돼 예방이 최선"이라며 "감염에 원래부터 취약한 사람도 있지만 성문화가 개방된 사회라 균 감염 위험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감염을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임의 최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감염인데 사람들은 난임, 불임의 이유도 잘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여전히 산부인과 문턱은 높아 감염만으로는 병원을 잘 찾지도 않는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염증 예방법으로 정 원장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여성청결제'.
정 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의 질점막은 유익균인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를 만들어 여러 감염균이 증식하기 어렵고 스스로 청결하게 하는 자정기능이 있다. 자궁으로 이어지는 길인 Y존 손상은 자궁 및 난소, 나팔관 염증을 초래할 수 있어 불임 및 난임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는 "Y존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들다"며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여성의 Y존을 보호하고 관리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청결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설 연구소를 만들어 Y존을 침범하는 감염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 되고 이미 진행된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며 "치료보조제 개념이다. 항생제를 2주, 3주씩 써도 균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청결제를 사용하면 치료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일회용인 제품 특성상 세심한 생산 공정이 필요해 생산설비도 따로 갖추고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cGMP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3년을 고민만 하다가 차린 회사. 제품 연구 개발을 거쳐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그는 현실의 벽에 막혀 고군분투하고 있다.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 때문이다.
그는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받아야 제품 사용 설명서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고 수출도 용이하다"며 "소비자가 제품 사용법을 물어도 정확히 말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필요한 부위에 도포하라는 말이 최선"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스미즈 제품과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해외 직구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인데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길 자체가 막혀 있더라"라며 "미스미즈 제품은 지름이 0.4mm, 0.6mm로 가늘고 부드러워 질 조직에 불편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많은 여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이 생각지도 못한 벽에 막혀 있어 답답하다는 정 소장.
그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이 있지만 제대로 된 홍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인허가가 어려운지 몰랐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를 봐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규제에 막혔다. 앞이 잘 안 보여 힘들다"고 했다.
그럼에도 포기란 없다는 정 소장은 유산균이 들어있는 청결제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비하면 여성들이 균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락토바실루스 균이 사라지면서 감염이 생기기 때문에 이 균이 증식할 수 있는 성분을 넣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Y존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해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까지 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