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호사다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이혜원 간호사
"병원은 누구에게나 무서운 곳이에요. 삶과 죽음을 오가는 곳이잖아요. 전쟁터가 됐다가 성지가 되는 곳이 병동이죠. 그래서 지키는 거에요. 간호사니까."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병동 이혜원 간호사의 말이다. 간호사 휘장을 달자 마자 중환자실 근무를 자처할 만큼 속된 말로 '깡'이 있었던 신규 간호사는 어느덧 5년차를 맞이했다.
울고 싶었던 1년차 병원에 눈을 떴던 3년차 간호사가 무엇인지를 것을 느낀 5년차라고 자신의 병동 생활을 돌아보는 그는 이제서야 한명의 간호사가 됐다며 자신을 평가한다.
그래서 결정했다. 메디칼타임즈와 대한간호협회의 공동 기획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출발에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병원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 될 만큼 그의 수려한 미모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도 안 비밀.
하지만 인터뷰 내내 주먹을 불끈 쥐며 또박또박 간호사의 삶을 이야기 하는 그의 눈빛은 신규 간호사들과 예비 간호사들에게 결정적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지금부터 이어지는 인터뷰를 통해 한번 들여다보자.
Q.대부분 '간호사'하면 병동간호사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만큼 누구에게가 친숙한 간호사의 이미지는 병동간호사죠. 그렇다면 '병동 간호사는 뭐다' 한번 정의할 수 있을까요?
병동간호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만큼 하는 일이 너무 다양하고 병동에 따라서도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가장 주된 업무를 꼽으라면 역시 의사와 환자를 잇는 역할이라고 봐야겠죠. 투약부터 주사, 수술후 상처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간호사고 역으로 환자의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도 간호사에요. 그만큼 하는 일고 많고 해야할 업무도 많죠.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전사라고 부르는 것도 그러한 이유 아닐까요? 하지만 그만큼 더 의사, 환자와 교감하기에 배우는 것도 많고 보람도 많은 곳이 병동이고 간호사 업무의 출발선도 병동이라고 봐요.
Q. 그중에서도 지금 근무중이신 신경외과병동은 힘들기로 유명한 병동이에요. 어떠한 특이점이 있어서 이러한 소문이 났을까요? 벌써 5년이 지나셨으니 이제 감이 올듯 해요.
신경외과병동이 힘들다고 소문이 난 것은 아마 중환자들이 많아서일꺼에요. 실제로 급격하게 안좋아 지는 환자들이 많은 곳이고 그렇기에 더욱 꼼꼼하게 환자를 살펴야 하는 곳이거든요. 숨이 차다는 환자의 한마디를 흘려들은 것만으로 자칫 생명이 오가는 곳인 만큼 간호사들도 더 예민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환자, 보호자들과 갈등도 많은 편이고...하지만 반대급부도 있어요. 대부분 장기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다는 거죠. 몇달씩 환자를 마주하기에 더 세심한 부분까지 케어할 수가 있어요. 다른 병동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보람이죠. 또 내과와 외과를 아우르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도 특징이에요. 그렇기에 다른 병동에서 시간이 걸려야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장이 된다는 것도 간호사로서는 메리트라고 봐요.
Q. 벌써 신경외과병동에 오신지 5년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많은 환자들을 보셨고 기억에 남는 환자들도 있으실텐데 그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을까요?
3년차 때였나. 산모분이 뇌출혈로 들어오신 적이 있었어요. 의료진 모두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만큼 선택의 순간도 많았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이요. 수 없이 그러한 선택의 순간들이 지나갔는데 산모의 의지가 대단했어요. 어떻게든 이겨내며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저에게까지 느켜졌죠. 그 의지 덕분이었는지 그 의지에 감복한 의료진의 노력이었는지 결국 무사히 출산까지 마치고 아이를 안고 퇴원하셨어요. 그때 상황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Q. 그러한 위기를 계속해서 겪어야 하는 것이 간호사의 숙명 같아요. 그렇기에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남달라야 할 것 같은데 이제 어느덧 선배 간호사로서 이러한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저도 이제 프리셉터(신규간호사 교육 담당)을 하고 있지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어요. 겁이 많아야 한다. 또 하나가 의심이 많아야 한다에요. 병동은 전쟁터이자 성지에요. 늘 환자의 생사가 오가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간호사가 있는거잖아요. 사건은 어디에서 언제나 터지고 겁과 의심이 많아야 그런 것들에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어요. 이 환자 지금 괜찮은건가?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제대로 처치를 하고 있는 걸까? 빠트린 것은 없나? 하고 늘 의심하고 겁을 먹고 있어야 집중력이 생기죠. 그러한 겁과 의심만 늘 유지하면 스킬 등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해요. 도와줄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잖아요.
Q. 이야기를 하다보니 천상 간호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부터 꿈이 간호사였나요? 그렇지 않았다 해도 앞으로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어렸을적 부터 꿈은 간호사였어요. 엄밀히 얘기하면 의료인이었죠. 어려서부터 늘 봉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자연스레 꿈도 그렇게 이어진거죠. 그렇게 들어온 병원이었지만 현실이 많이 다르긴 했어요. 정말 1년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이겨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른거죠. 그렇게 버티고 나니 다시 봉사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어요. 나중에 간호사를 계속 하던 그렇지 않던 봉사는 지속하고 싶어요. 그래서 조만간 대학원에 진학하려 해요. 노인전문간호사가 되면 봉사의 길이 더 넓어질 수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그것이 가장 시급한 목표에요.
Q. 봉사에 대한 이야기 다음 질문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간호사로서 또 피할 수 없는 질문인 것 같아요. 바로 태움이죠. 악습인 것은 맞지만 아직도 의견이 분분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간호사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간호사라면 누구나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태움이에요. 누구나 병원에 오기 전까지 그 태움에 대해 두려워하고 고민하죠. 실제로 간호사들이 병원을 그만두는 이유의 90%는 태움 때문이에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의지요. 설사 태움이 있다고 해도 의지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사람만 있어도 이겨낼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신규간호사때 하루가 멀다하고 울었는데 수선생님 한분이 끝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있는거죠. 지금 프리셉터를 하면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도 여기에 있어요. 내가 많은걸 가르쳐주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친한 언니로 남자. 제가 그랬듯 믿어주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버틸 수 있거든요.
Q.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 코너가 신규 간호사, 예비 간호사들을 위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물을께요. 간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 말만은 전하고 싶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간호사는 힘들다?(웃음) 저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사실 간호사가 되기 전까지는 막연한 동경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간호대에 다닐때도 실습을 나와서도 그랬어요. 하지만 막상 병원에 들어오면 엄청난 좌절감이 몰려들 꺼에요. 혼자 동떨어져 있는 기분도 들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겠죠. 그래서 1년차에 그만두는 동기들, 후배들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그 또한 과정이에요. 어느 곳에 가던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뜻이죠. '딱 1년만 참자'를 되뇌이며 버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또 아무리 나쁜 선배도 배울 점은 있다고 위로하고. 그렇게 1년만 버티면 길이 열려요. 또 2년이 되면 익숙해지죠. 선배들 모두 그렇게 지나온 거에요.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딱 1년만 버텨라"
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병동 이혜원 간호사의 말이다. 간호사 휘장을 달자 마자 중환자실 근무를 자처할 만큼 속된 말로 '깡'이 있었던 신규 간호사는 어느덧 5년차를 맞이했다.
울고 싶었던 1년차 병원에 눈을 떴던 3년차 간호사가 무엇인지를 것을 느낀 5년차라고 자신의 병동 생활을 돌아보는 그는 이제서야 한명의 간호사가 됐다며 자신을 평가한다.
그래서 결정했다. 메디칼타임즈와 대한간호협회의 공동 기획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출발에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병원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 될 만큼 그의 수려한 미모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도 안 비밀.
하지만 인터뷰 내내 주먹을 불끈 쥐며 또박또박 간호사의 삶을 이야기 하는 그의 눈빛은 신규 간호사들과 예비 간호사들에게 결정적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지금부터 이어지는 인터뷰를 통해 한번 들여다보자.
Q.대부분 '간호사'하면 병동간호사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그만큼 누구에게가 친숙한 간호사의 이미지는 병동간호사죠. 그렇다면 '병동 간호사는 뭐다' 한번 정의할 수 있을까요?
병동간호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만큼 하는 일이 너무 다양하고 병동에 따라서도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가장 주된 업무를 꼽으라면 역시 의사와 환자를 잇는 역할이라고 봐야겠죠. 투약부터 주사, 수술후 상처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간호사고 역으로 환자의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도 간호사에요. 그만큼 하는 일고 많고 해야할 업무도 많죠.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전사라고 부르는 것도 그러한 이유 아닐까요? 하지만 그만큼 더 의사, 환자와 교감하기에 배우는 것도 많고 보람도 많은 곳이 병동이고 간호사 업무의 출발선도 병동이라고 봐요.
Q. 그중에서도 지금 근무중이신 신경외과병동은 힘들기로 유명한 병동이에요. 어떠한 특이점이 있어서 이러한 소문이 났을까요? 벌써 5년이 지나셨으니 이제 감이 올듯 해요.
신경외과병동이 힘들다고 소문이 난 것은 아마 중환자들이 많아서일꺼에요. 실제로 급격하게 안좋아 지는 환자들이 많은 곳이고 그렇기에 더욱 꼼꼼하게 환자를 살펴야 하는 곳이거든요. 숨이 차다는 환자의 한마디를 흘려들은 것만으로 자칫 생명이 오가는 곳인 만큼 간호사들도 더 예민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환자, 보호자들과 갈등도 많은 편이고...하지만 반대급부도 있어요. 대부분 장기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다는 거죠. 몇달씩 환자를 마주하기에 더 세심한 부분까지 케어할 수가 있어요. 다른 병동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보람이죠. 또 내과와 외과를 아우르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도 특징이에요. 그렇기에 다른 병동에서 시간이 걸려야 습득할 수 있는 것들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장이 된다는 것도 간호사로서는 메리트라고 봐요.
Q. 벌써 신경외과병동에 오신지 5년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많은 환자들을 보셨고 기억에 남는 환자들도 있으실텐데 그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을까요?
3년차 때였나. 산모분이 뇌출혈로 들어오신 적이 있었어요. 의료진 모두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만큼 선택의 순간도 많았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이요. 수 없이 그러한 선택의 순간들이 지나갔는데 산모의 의지가 대단했어요. 어떻게든 이겨내며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저에게까지 느켜졌죠. 그 의지 덕분이었는지 그 의지에 감복한 의료진의 노력이었는지 결국 무사히 출산까지 마치고 아이를 안고 퇴원하셨어요. 그때 상황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Q. 그러한 위기를 계속해서 겪어야 하는 것이 간호사의 숙명 같아요. 그렇기에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남달라야 할 것 같은데 이제 어느덧 선배 간호사로서 이러한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저도 이제 프리셉터(신규간호사 교육 담당)을 하고 있지만 늘 강조하는 것이 있어요. 겁이 많아야 한다. 또 하나가 의심이 많아야 한다에요. 병동은 전쟁터이자 성지에요. 늘 환자의 생사가 오가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간호사가 있는거잖아요. 사건은 어디에서 언제나 터지고 겁과 의심이 많아야 그런 것들에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어요. 이 환자 지금 괜찮은건가? 혹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 제대로 처치를 하고 있는 걸까? 빠트린 것은 없나? 하고 늘 의심하고 겁을 먹고 있어야 집중력이 생기죠. 그러한 겁과 의심만 늘 유지하면 스킬 등은 나중 문제라고 생각해요. 도와줄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잖아요.
Q. 이야기를 하다보니 천상 간호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부터 꿈이 간호사였나요? 그렇지 않았다 해도 앞으로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어렸을적 부터 꿈은 간호사였어요. 엄밀히 얘기하면 의료인이었죠. 어려서부터 늘 봉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자연스레 꿈도 그렇게 이어진거죠. 그렇게 들어온 병원이었지만 현실이 많이 다르긴 했어요. 정말 1년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이겨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른거죠. 그렇게 버티고 나니 다시 봉사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어요. 나중에 간호사를 계속 하던 그렇지 않던 봉사는 지속하고 싶어요. 그래서 조만간 대학원에 진학하려 해요. 노인전문간호사가 되면 봉사의 길이 더 넓어질 수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그것이 가장 시급한 목표에요.
Q. 봉사에 대한 이야기 다음 질문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간호사로서 또 피할 수 없는 질문인 것 같아요. 바로 태움이죠. 악습인 것은 맞지만 아직도 의견이 분분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간호사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간호사라면 누구나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태움이에요. 누구나 병원에 오기 전까지 그 태움에 대해 두려워하고 고민하죠. 실제로 간호사들이 병원을 그만두는 이유의 90%는 태움 때문이에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의지요. 설사 태움이 있다고 해도 의지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사람만 있어도 이겨낼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신규간호사때 하루가 멀다하고 울었는데 수선생님 한분이 끝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있는거죠. 지금 프리셉터를 하면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도 여기에 있어요. 내가 많은걸 가르쳐주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친한 언니로 남자. 제가 그랬듯 믿어주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버틸 수 있거든요.
Q.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 코너가 신규 간호사, 예비 간호사들을 위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물을께요. 간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 말만은 전하고 싶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간호사는 힘들다?(웃음) 저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사실 간호사가 되기 전까지는 막연한 동경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있거든요. 실제로 저도 간호대에 다닐때도 실습을 나와서도 그랬어요. 하지만 막상 병원에 들어오면 엄청난 좌절감이 몰려들 꺼에요. 혼자 동떨어져 있는 기분도 들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겠죠. 그래서 1년차에 그만두는 동기들, 후배들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그 또한 과정이에요. 어느 곳에 가던지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뜻이죠. '딱 1년만 참자'를 되뇌이며 버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또 아무리 나쁜 선배도 배울 점은 있다고 위로하고. 그렇게 1년만 버티면 길이 열려요. 또 2년이 되면 익숙해지죠. 선배들 모두 그렇게 지나온 거에요.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딱 1년만 버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