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전공의 모집| 가정의학과 '먹구름'·내과 '맑음'

발행날짜: 2017-12-20 12:00:59
  • 정·재·영 인기 고공행진 여전…정형외과 과열 경쟁률 '최대 13대 1'

|분석|2018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2018년도 전공의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모집에서도 가정의학과는 정원 미달병원이 존재했다.

반면, 내과의 경우 일부 정원 미달병원이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정원을 무난히 채우거나 넘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미달은 처음인데…"

메디칼타임즈는 20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8년도 전공의 1년차 후반기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전반기 모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내과 정원을 모두 채웠는가 하면 그 밖에도 상당수 진료과 정원을 무난하게 채운 분위기였다.

일부 수련병원은 내과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방에 위치한 중소 수련병원 역시 어려움 없이 전공의 모집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으로 경찰병원은 내과 정원은 3명이었지만 지원자는 5명이었으며, 분당재생병원도 정원(4명)에 비해 많은 6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의료원 역시 4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함으로써 경쟁이 벌어졌다. 다만, 심장수술로 유명한 부천세종병원의 경우 정원(3명)을 모두 모집하지 못하기도 했다.

반면, 내과와 비교해 가정의학과는 전공의 정원 미달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정원 채우기에 바빴으며, 분당재생병원은 정원은 5명이었지만 지원자는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분당재생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 정원 미달은 전공의 모집 이래 처음인 상황.

여기에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도 8명 정원에 5명만이 지원해 정원 미달병원으로 남았다.

효성병원 관계자는 "가정의학과 전공의 문의는 20건도 넘게 왔는데 1명만 모집이니까 경쟁 붙일 수는 없었다"며 "전공의 감축 정책으로 3명에서 1명까지 줄어서 늘려달라고 말은 했지만 정부 정책이니 어쩔 수 없다. 아쉬운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모집에서도 정·재·영 인기 고공행진

전공의 모집에서 항상 인기과로 분류되는 정형외과의 경우 경쟁 과열 양상을 보였다.

경찰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정원은 2명이었지만, 지원자는 16명이나 몰려 경쟁이 과열됐다. 분당재생병원 정형외과 역시 1명 모집에 13명이나 지원하면서 1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당재생병원 재활의학과는 2명 정원에 6명이 몰렸으며, 영상의학과 역시 1명 지원에 5명이나 지원하면서 경쟁이 붙었다.

여기에 경찰병원 이비인후과도 정원은 단 1명이었지만 5명이나 지원하면서 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대표적인 비인기과인 비뇨기과의 경우 경찰병원이 정원 1명이 있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정형외과의 경우 매년 후반기 모집 때 마다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그 양상이 유독 심하다. 나머지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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