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에 칠곡경북대병원이 새롭게 진입하고 울산대병원이 탈락했다.

의료계 관심이 집중된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원인 등이 밝혀진 이후 지정여부를 추가 논의하기로 해 지정이 보류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6일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으로 42개 기관을 지정 발표하고, 이대목동병원은 지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42개 기관은 지난 5개월 여간에 걸쳐 서류심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시설, 인력, 장비 등 필수지정 기준 충족여부와 중증환자 진료실적, 환자 수 대비 의료인력 비율, 전공의 확보 수준, 의료서비스 질 등 상대평가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의견에 따라 지정 보류가 결정됐다.

상급종합병원 필수지정 기준에 의료기관 인증 유지와 시설규격을 갖춘 신생아중환자실 설치(상시 요건)가 규정되어 있다.

이번 3기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현 43개 중 41개가 재지정됐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이 신규 지정됐다. 역으로 울산대병원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권은 강북삼성병원과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등 13곳이다.

경기 서북부권은 인천성모병원과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며, 경기 남부권은 고려대 안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등 모두 8곳이다.

강원권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충북권은 충북대병원이 예상대로 지정됐다.

충남권은 단국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전북권은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전남권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현행대로 유지됐다.

경북권은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신규)이, 경남권은 부산백병원과 경상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지정됐다.

복지부는 3기 지정결과는 중증질환 의료서비스 제공을 평가했으나 앞으로 진료기능 뿐 아니라 사회적 책무와 윤리 관련 지정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정은영) 관계자는 "현행 진료권역 타당성과 평가대상기관 간 진료역량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 재설계 방안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서 교부 및 지정평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