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18년 의사 국가시험 3347명 응시…의대협 "응시료 과다" 1인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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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게 첫번째 관문이야."
강원대 의전원 학생들은 함께 시험장에 입장하면서 서로 의지를 다졌다.
9일 제80회 의사국가시험 치러지는 서울 잠실고등학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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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태운 버스도 속속 도착했다. 따뜻한 음료와 함께 작은 종이가방에 간식과 필기도구 등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
종이가방을 나눠주며 "국시 대박", "국시 만점" 등 응원의 말까지 곁들이는 것은 기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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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민원으로 과거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풍경은 사라졌지만 합격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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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의전원도 '가즈아'라는 대세 단어와 함께 '선배님들 국시합격 오지구요 지리구요'라는 급식체까지 활용한 피켓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폐교라는 혼란을 겪고 있는 서남의대 후배들도 국시에 임하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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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도 시험장 입구에 '의사국가시험 합격을 기원합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고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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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회장은 "그동안 힘들게 공부한 것을 다 펼쳐 100% 합격하기를 기원한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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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인 양 부회장은 시험을 한시간 앞두고 후문에서 '흙수저는 환자를 볼 자격이 없나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양 부회장은 "응시료 과다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며 "의사 직역뿐만 아니라 국시원에서 주관하는 대부분의 시험이 타 부저 주관 시험 보다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다한 응시료는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에게 또 하나의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82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등 전국 주요 6개 지역, 7개 시험장에서 총 3347명이 응시한다.
합격자는 이미 시행된 실기시험과 결과를 종합해 오는 23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