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뚜껑 열어봐야"vs"생백신 문제없었다, 사백신 접종횟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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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은 생백신만 있던 대상포진 예방백신에 사백신이 들어오면서 의료진의 관심도 높은 상황.
의료진들은 생백신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국내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
최근 GSK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가 유럽 및 일본 지역에 적응증을 추가했다. 유럽공동체위원회(EC)와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받은 허가 적응증 모두,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을 예방하는 목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싱그릭스의 발빠른 행보를 볼 때 빠르면 연내에 국내에서도 생백신 대 사백신의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진은 각 백신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효과와 안전성 검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모 학회 이사장은 "생백신의 경우 접종으로 인해 대상포진에 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사백신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다"며 "결국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백신 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조스타박스를 접종하면서 (생백신으로서의)부작용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비쳐볼 때 사백신이 필요하다고 보거나 딱히 기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도 일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백신의 접종 횟수가 다르다는 점이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C내과의원 원장은 "의료진 입장에서 백신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와 안전성 및 부작용 문제"라며 "일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인데 비해 싱그릭스는 2~6개월 간격으로 근육 내 2회 투여한다"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두 번오는 것은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 귀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에 비쳐볼 때 접종횟수도 백신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