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 "전공의 정원 산정 방식 바꿔야"
"치매를 국가에서 관리하겠다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치매 의사인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감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닌가."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정원 정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하며 이에 대한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급성 뇌졸중 등에 대한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할 신경과 의사 수를 줄이는 것은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이사장은 "불과 몇 년전까지 100명을 넘어서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복지부의 정원 감축 정책으로 87명까지 줄어버린 상황"이라며 "파킨슨과 치매 등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전문의로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전공의 정원 정책을 은퇴 등으로 나가는 전문의 수만큼 정원을 보충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는 수요를 중심으로 공급을 결정해야 하는데 단순한 균형만 맞추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내과나 외과, 소아과 등 역사가 오래된 전문과목들과 달리 역사가 길지 않은 신경과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역사가 오래된 전문과목들은 은퇴하는 의사 수도 그에 맞춰 지속적으로 늘어나지만 역사가 짧은 신경과는 그렇지 못해 전공의 정원 책정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진상 이사장은 "신경과 전문의 1회인 나도 아직 정년이 4년이나 남은 한창때의 교수인데 아웃풋을 생각해서 인풋을 결정하니 신경과는 계속해서 전공의 정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대로라면 파킨슨, 치매는 물론 뇌졸중 골든 타임을 지켜낼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가 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는데 전공의가 없는데 전문의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느냐"며 "전공의의 노동력이 아니라 미래 전문의가 줄어든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110명 규모로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필요한 전문의 수를 계산하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신규 전문의가 나와야 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급성 뇌졸중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전무한 곳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 사실상 이 지역에서 뇌졸중에 노출되면 골든타임 내에 처치가 불가능하다는 비판이다.
정 이사장은 "이미 대한의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전문의 추계 조사에서도 신경과 전문의가 현재 상태로만 250명이 모자라다는 결론이 났다"며 "실제로 울산광역시의 경우 몇년간 전공의 배정이 되지 않자 뇌졸중 사망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뇌졸중부터 치매까지 신경과의 영역이 넓어진데다 급성 뇌졸중에 대응하기 위한 센터 등을 갖춘 곳이 늘면서 신경과 전문의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전문의 배출수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속적으로 복지부에 정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학회 나름대로의 자구책도 마련하고 있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교육 등이 바로 그 것.
이를 위해 정 이사장은 취임 직후 학생교육이사를 신설해 학생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과 교과서 등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진상 이사장은 "신경과가 단순히 어렵고 힘든 과라는 인식으로 지원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의대생때부터 신경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경과의 비전을 제시해 더 우수한 인재들이 더욱 많이 신경과에 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과거 전문의들을 위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신경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이 읽을 수 있는 교과서도 제작할 계획"이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뇌'에 더욱 많은 의학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신경과학회 정진상 이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정원 정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하며 이에 대한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급성 뇌졸중 등에 대한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할 신경과 의사 수를 줄이는 것은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이사장은 "불과 몇 년전까지 100명을 넘어서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복지부의 정원 감축 정책으로 87명까지 줄어버린 상황"이라며 "파킨슨과 치매 등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전문의로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전공의 정원 정책을 은퇴 등으로 나가는 전문의 수만큼 정원을 보충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료는 수요를 중심으로 공급을 결정해야 하는데 단순한 균형만 맞추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내과나 외과, 소아과 등 역사가 오래된 전문과목들과 달리 역사가 길지 않은 신경과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는 입장이다.
역사가 오래된 전문과목들은 은퇴하는 의사 수도 그에 맞춰 지속적으로 늘어나지만 역사가 짧은 신경과는 그렇지 못해 전공의 정원 책정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진상 이사장은 "신경과 전문의 1회인 나도 아직 정년이 4년이나 남은 한창때의 교수인데 아웃풋을 생각해서 인풋을 결정하니 신경과는 계속해서 전공의 정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대로라면 파킨슨, 치매는 물론 뇌졸중 골든 타임을 지켜낼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가 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는데 전공의가 없는데 전문의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느냐"며 "전공의의 노동력이 아니라 미래 전문의가 줄어든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을 110명 규모로 맞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필요한 전문의 수를 계산하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신규 전문의가 나와야 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급성 뇌졸중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전무한 곳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 사실상 이 지역에서 뇌졸중에 노출되면 골든타임 내에 처치가 불가능하다는 비판이다.
정 이사장은 "이미 대한의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전문의 추계 조사에서도 신경과 전문의가 현재 상태로만 250명이 모자라다는 결론이 났다"며 "실제로 울산광역시의 경우 몇년간 전공의 배정이 되지 않자 뇌졸중 사망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뇌졸중부터 치매까지 신경과의 영역이 넓어진데다 급성 뇌졸중에 대응하기 위한 센터 등을 갖춘 곳이 늘면서 신경과 전문의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전문의 배출수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속적으로 복지부에 정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학회 나름대로의 자구책도 마련하고 있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교육 등이 바로 그 것.
이를 위해 정 이사장은 취임 직후 학생교육이사를 신설해 학생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과 교과서 등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진상 이사장은 "신경과가 단순히 어렵고 힘든 과라는 인식으로 지원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의대생때부터 신경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경과의 비전을 제시해 더 우수한 인재들이 더욱 많이 신경과에 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과거 전문의들을 위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신경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이 읽을 수 있는 교과서도 제작할 계획"이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뇌'에 더욱 많은 의학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