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의료계에서 교수들 역할 고민 시작"
"대한의사협회와 교수 사회가 서로 인정할 수 있는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신동천 회장(연세의대)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에서 교수의 역할을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무렵 의대 교수들의 집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존재가 부각됐다.
당시 신 회장은 의협이 마련한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이 졸속적이라며 재정적 도움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의약분업 태동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처음으로 의협의 의견조회 공문을 받았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 때문이었다. 답도 일주일 만에 보내달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협은 스스로 개원의 단체임을 자행한 것"이라면서도 "연말 이후 꾸준히 의협 회장 등 집행부와 소통하고 있다. 의료계가 분열되면 안 된다는 대전제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실제 전의교협은 2~3년 전, 회비 납부 거부 운동을 하기도 할 정도로 의협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의료계는 다양한 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화합이 힘든 집단이기도 하다"며 "상대방 문화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인 만큼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면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교수 사회가 의료계에서 차지할 수 있는 역할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수들도 이대목동병원 사건을 겪은 후 의료 현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교수들이 의협과 같이 가야 하느냐는 고민을 이제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의교협은 의협의 정책을 서포트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분석, 비판,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힘을 실을 수 있으면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20일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투쟁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국민 공감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일부 시민단체는 총궐기대회를 반대하는 장외 집회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10년이 넘도록 세계의사회에서 활약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대표적인 투쟁 성공 사례로 이스라엘과 독일을 꼽았다. 이스라엘의사회는 약 10개월 동안 파업을 펼쳤고 의사 추가 고용, 50%에 가까운 연봉 인상을 달성했다. 의사회는 파업 과정에서 응급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는 "의료계는 이제 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최대 당사자로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면 일치단결해야 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한데 관련한 연구도 해본 바가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상황이 바닥을 쳤을 때 힘을 얻는데 국민의 시선이 중요하다"며 "총 단결은 좋지만 협상을 하다가 안되면 국민에게 알리고 의협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신동천 회장(연세의대)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계에서 교수의 역할을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무렵 의대 교수들의 집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 존재가 부각됐다.
당시 신 회장은 의협이 마련한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이 졸속적이라며 재정적 도움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의약분업 태동한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처음으로 의협의 의견조회 공문을 받았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 때문이었다. 답도 일주일 만에 보내달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협은 스스로 개원의 단체임을 자행한 것"이라면서도 "연말 이후 꾸준히 의협 회장 등 집행부와 소통하고 있다. 의료계가 분열되면 안 된다는 대전제가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실제 전의교협은 2~3년 전, 회비 납부 거부 운동을 하기도 할 정도로 의협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의료계는 다양한 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화합이 힘든 집단이기도 하다"며 "상대방 문화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인 만큼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면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교수 사회가 의료계에서 차지할 수 있는 역할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교수들도 이대목동병원 사건을 겪은 후 의료 현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교수들이 의협과 같이 가야 하느냐는 고민을 이제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의교협은 의협의 정책을 서포트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분석, 비판,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힘을 실을 수 있으면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20일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투쟁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국민 공감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일부 시민단체는 총궐기대회를 반대하는 장외 집회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10년이 넘도록 세계의사회에서 활약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대표적인 투쟁 성공 사례로 이스라엘과 독일을 꼽았다. 이스라엘의사회는 약 10개월 동안 파업을 펼쳤고 의사 추가 고용, 50%에 가까운 연봉 인상을 달성했다. 의사회는 파업 과정에서 응급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는 "의료계는 이제 투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최대 당사자로서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면 일치단결해야 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한데 관련한 연구도 해본 바가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쟁은 상황이 바닥을 쳤을 때 힘을 얻는데 국민의 시선이 중요하다"며 "총 단결은 좋지만 협상을 하다가 안되면 국민에게 알리고 의협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