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기로에 서있던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한 표식으로 간이식 병동에서 아버지와 같은 처지의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간 기증 경험을 전하고 있다.
최진욱 전문의는 어린 시절부터 간 질환으로 고생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환자를 위한 삶을 결심하고 울산의대 졸업 후 올해 3월부터 간이식, 간담도 외과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간이식을 받은 중환자를 돌보느라 하루 2~3시간 쪽잠을 자야 하지만 환자들을 보면 부모님 같이 한시도 소홀할 수 없다. 지난달 아내가 딸을 출산 했으나 바빠 2번 밖에 보지 못해 딸과 아내에게 미안하다"면서 "간이식 최다 기록을 달성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형민혁 간호사는 간 질환으로 고생한 아버지를 지켜보면 간호사 길을 결심하고,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 후 서울아산병원 외과중환자실(SICU)을 거쳐 간이식 병동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아버지의 투병과 저의 간 기증 경험은 간이식 환자들과 공감하고 간호할 수 있는 특별한 자산"이라면서 "중환자가 많은 병동에서 하루하루가 고단하지만 환자를 볼 때면 4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던 아버지 생각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딸에게 간을 기증받은 50대 정모 씨(남)는 "최진욱 선생님과 형민혁 간호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 의료진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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