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수병원 조진웅 과장 "위장막 바깥에 자라는 위상피하종양에 내시경 치료 가능성 검증"
국내 의료진이 위암 환자에서 내시경적 '장막하박리 절제술(ESSD)'을 시행한 논문을 발표, 최근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저널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있다.
여기서 '장막하박리(Subserosal dissection)'라고 하는 해당 내시경 시술은, 난이도로 따지자면 점막하층(ESD) 및 고유근층(EMD) 절제술보다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ESSD는 용어 자체도 생소할 정도로 초기 발전 분야로 최신 내시경 시술 테크닉을 공유하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의 공식저널(Video GIE)에 관련 논문을 발표한 주인공은 전주예수병원 조진웅 과장(소화기내과).
그는 전라도지역 위장관질환과 관련한 치료 내시경 분야 3대 석학으로 20년간 위암, 식도암 등 수천례에 달하는 내시경 치료 증례를 쌓고 있다.
조 과장은 "현재 위장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며 치료내시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위암을 비롯한 식도암, 대장암을 초기 발견하면 내시경치료가 가능하다. 20여 년 전부터 시술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조 과장이 발표한 논문은 '위 내강 밖으로 자라는 점막하 종양에 대한 장막하 절제술'에 조첨을 잡고 있다.
이 경우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내시경 시술만으로 성공했다. 여기서 장막하박리라고 하는 의학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조 과장은 "이번 증례 보고 이후 중국 의료진이 약 10개 증례를 다른 저널에 보고했는데 아직 용어 자체도 생소한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종양에 제한이 됐지만 앞으로는 위상피하 종양 치료에 내시경이 보편적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위내시경으로 위 고유근층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 위 안쪽에 종양이 자라나면 내시경적 치료가 비교적 용이한 반면, 바깥쪽의 경우 제거가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했다.
조 과장은 "위내시경 사진을 보면 표면은 매끄럽고 정상 점막과 똑같은데 융기된 병변이 있을 때 위상피하 종양이라고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내시경초음파를 시행해 위벽을 봤을 때 근육층에서 자라나는 혹이 문제된다. 절반이 위장관 간질종양으로 자라면서 암처럼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절제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벽, 근육층을 뚫고 나갔을 때 장막하층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장막하층까지 침범 여부에 따라 위암도 병기결정이 된다"며 "ESSD는 장막하층을 박리시켜서 바깥부분을 노출시키고 제거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벽 자체가 워낙 얇기 때문에 연구 당시 치료에까지 도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수술로 제한된 환자에 치료 가능성 열어…적용 부위 확대가 최종 목표"
조진웅 과장은 "최근 장막하층 절제술과 관련, 수술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여성 뇌경색 환자의 수술 케이스를 전국 소화기내시경 집담회에서 공유했다"면서 "너무 새로운 분야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지, 어디까지 가능할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일부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적인 근거를 쌓은 만큼, 앞으로 환자들에 적용 가능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조 과장은 "이전까지 위장막 바깥으로 자라는 위상피하종양은 내시경치료 적응증으로 포함자체가 되지 않았다"면서 "크기가 크지 않은 병변이라면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모든 부위에서 물론 이런 시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시술부위를 넓히려는 게 현재 연구방향이다. 이를 테면 장막하층이 두꺼운 부위는 소만과 대만 부위다. 그 외 식도와 위랑 연결되는 시작부위도 두꺼워서 시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만부 근처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서 그 부위까지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후학 양성을 위한 국내 내시경 술기 분야 가이드라인에 임상근거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작업도 큰 그림 중 하나다.
조 과장은 "학문적인 근거는 이제 만들었으니, 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시경 술기 분야에 가이드라인적인 측면에서 일반 의료진들이 접근 가능한 수준까지 필요한 논문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멘, 레바논, 이집트, 캄보디아 등 외국 저개발국가에 나가서 의료진들에 내시경적 술기를 교육하거나 국내 병원으로 초청해 트레이닝을 받게 해주는 일을 10여 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본원 국제의료협력단 통해서 캄보디아 지역에 내시경센터를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과장은 진료현장에서 연구되는 이러한 최신 의료 신기술들이, 실제 환자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장막하시술 등 최신 치료전략들의 신의료기술 인정이 너무 지체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일반적인 치료인데 우리나라는 얘기가 다른 것이다. 결국 환자에 적용할 길이 막혀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료 영역에서도 추월당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여기서 '장막하박리(Subserosal dissection)'라고 하는 해당 내시경 시술은, 난이도로 따지자면 점막하층(ESD) 및 고유근층(EMD) 절제술보다 까다롭기로 소문났다.
ESSD는 용어 자체도 생소할 정도로 초기 발전 분야로 최신 내시경 시술 테크닉을 공유하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의 공식저널(Video GIE)에 관련 논문을 발표한 주인공은 전주예수병원 조진웅 과장(소화기내과).
그는 전라도지역 위장관질환과 관련한 치료 내시경 분야 3대 석학으로 20년간 위암, 식도암 등 수천례에 달하는 내시경 치료 증례를 쌓고 있다.
조 과장은 "현재 위장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며 치료내시경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위암을 비롯한 식도암, 대장암을 초기 발견하면 내시경치료가 가능하다. 20여 년 전부터 시술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조 과장이 발표한 논문은 '위 내강 밖으로 자라는 점막하 종양에 대한 장막하 절제술'에 조첨을 잡고 있다.
이 경우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내시경 시술만으로 성공했다. 여기서 장막하박리라고 하는 의학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조 과장은 "이번 증례 보고 이후 중국 의료진이 약 10개 증례를 다른 저널에 보고했는데 아직 용어 자체도 생소한 상황"이라며 "현재 일부 종양에 제한이 됐지만 앞으로는 위상피하 종양 치료에 내시경이 보편적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위내시경으로 위 고유근층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 위 안쪽에 종양이 자라나면 내시경적 치료가 비교적 용이한 반면, 바깥쪽의 경우 제거가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했다.
조 과장은 "위내시경 사진을 보면 표면은 매끄럽고 정상 점막과 똑같은데 융기된 병변이 있을 때 위상피하 종양이라고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내시경초음파를 시행해 위벽을 봤을 때 근육층에서 자라나는 혹이 문제된다. 절반이 위장관 간질종양으로 자라면서 암처럼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절제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벽, 근육층을 뚫고 나갔을 때 장막하층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장막하층까지 침범 여부에 따라 위암도 병기결정이 된다"며 "ESSD는 장막하층을 박리시켜서 바깥부분을 노출시키고 제거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벽 자체가 워낙 얇기 때문에 연구 당시 치료에까지 도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수술로 제한된 환자에 치료 가능성 열어…적용 부위 확대가 최종 목표"
조진웅 과장은 "최근 장막하층 절제술과 관련, 수술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여성 뇌경색 환자의 수술 케이스를 전국 소화기내시경 집담회에서 공유했다"면서 "너무 새로운 분야로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지, 어디까지 가능할지 정해진 바는 없지만 일부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적인 근거를 쌓은 만큼, 앞으로 환자들에 적용 가능 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조 과장은 "이전까지 위장막 바깥으로 자라는 위상피하종양은 내시경치료 적응증으로 포함자체가 되지 않았다"면서 "크기가 크지 않은 병변이라면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모든 부위에서 물론 이런 시술이 가능한 건 아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시술부위를 넓히려는 게 현재 연구방향이다. 이를 테면 장막하층이 두꺼운 부위는 소만과 대만 부위다. 그 외 식도와 위랑 연결되는 시작부위도 두꺼워서 시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만부 근처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서 그 부위까지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후학 양성을 위한 국내 내시경 술기 분야 가이드라인에 임상근거를 꾸준히 만들어가는 작업도 큰 그림 중 하나다.
조 과장은 "학문적인 근거는 이제 만들었으니, 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시경 술기 분야에 가이드라인적인 측면에서 일반 의료진들이 접근 가능한 수준까지 필요한 논문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멘, 레바논, 이집트, 캄보디아 등 외국 저개발국가에 나가서 의료진들에 내시경적 술기를 교육하거나 국내 병원으로 초청해 트레이닝을 받게 해주는 일을 10여 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본원 국제의료협력단 통해서 캄보디아 지역에 내시경센터를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과장은 진료현장에서 연구되는 이러한 최신 의료 신기술들이, 실제 환자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장막하시술 등 최신 치료전략들의 신의료기술 인정이 너무 지체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선 일반적인 치료인데 우리나라는 얘기가 다른 것이다. 결국 환자에 적용할 길이 막혀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료 영역에서도 추월당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고 아쉬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