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사바'로 대표되는 간암 표적항암제 분야 추가 선택지가 생겨났다. 넥사바(소라페닙)가 국내 허가된 2008년 이후, 신규 1차 치료제로는 10년만이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이러한 전신항암화학요법제의 권고안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제 막 등장한 1차약제를 놓고 2차 약제로의 스위칭 임상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국 및 유럽지역 학회 가이던스와는 입장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학회 간암진료지침들에 1차 치료제로 새롭게 권고된 렌비마(렌바티닙)는, 올해초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FDA 시판허가 결정이 최근 내려지면서 하반기 국내 진입도 관측되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약제의 경우, 임상연구 디자인을 보면 국내 분포가 많은 B형간염 환자와 한국인의 임상 참여율이 유독 높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국내 간학계 최대 학술행사인 LIVER WEEK 2018에서 첫선을 보인 대한간암학회의 최신 진료지침은, 미국 및 유럽 지역의 굵직한 간학회들과 일부 시간차를 두고 공개됐다.
2003년 첫 진료지침이 제정된 뒤 세번째 개정판격으로, 정체됐던 간암 표적치료제 시장에 신규 치료제 옵션이 대거 진입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 터였다.
뚜껑이 열리자 일부 잡음이 새어나왔다. 신규 항암제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9년만에 개정작업을 끝마친 국내 간암 가이드라인에 근거수준 설정을 두고서다.
1차 약제로 렌비마(렌바티닙)에 이은 2차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등을 새롭게 추가해 넣은데엔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렌비마와 관련해선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일본 및 아태지역 등 지침에서는 넥사바와 동등 옵션으로 근거등급 A 수준(국내 A1 동일)에 권고했다. 전체 생존기간이나 무진행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에 비열등성을 검증한 임상근거를 저울질 한 결과였다.
하지만 주요 학회들과 달리, 2차약제 스티바가와의 약물 스위칭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택 근거를 다소 낮은 A2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정작 학계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게 문제. 2차약 임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1차 치료제의 임상근거를 조정하는 것에는 일부 혼선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간암이 전이와 재발이 흔하고 5년 생존율이 낮은 만큼, 초치료 약제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추가 선택지의 등장은, 오랜 기간 유일 옵션에 기댈 수밖에 없던 간암 환자들에겐 분명 환영받을 일이다. 간암 분야엔 전신항암요법으로 신규 항암제들의 처방권 진입이 유독 더뎠던 터라 더 그렇다.
표적항암제라는 특성상 내성 환자나 불응 환자에선 딱히 치료적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넥사바 치료에 실패한 말기 간암 환자들이 인터넷 까페를 수소문해 갑상선암약으로 먼저 허가를 받은 렌비마의 오프라벨 처방 가능 병원을 알아보는 광경도 이러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그런데 이제 막 이름을 올린 신규 치료제들에 전문가 컨센서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짚어야 할 문제 아닐까.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태지역간암 전문가 회의에서, 치료적 혼선을 줄이기 위해 통합 간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제안도 이를 대변해준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학회 가이드라인에서 이러한 전신항암화학요법제의 권고안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이제 막 등장한 1차약제를 놓고 2차 약제로의 스위칭 임상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국 및 유럽지역 학회 가이던스와는 입장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학회 간암진료지침들에 1차 치료제로 새롭게 권고된 렌비마(렌바티닙)는, 올해초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FDA 시판허가 결정이 최근 내려지면서 하반기 국내 진입도 관측되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약제의 경우, 임상연구 디자인을 보면 국내 분포가 많은 B형간염 환자와 한국인의 임상 참여율이 유독 높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국내 간학계 최대 학술행사인 LIVER WEEK 2018에서 첫선을 보인 대한간암학회의 최신 진료지침은, 미국 및 유럽 지역의 굵직한 간학회들과 일부 시간차를 두고 공개됐다.
2003년 첫 진료지침이 제정된 뒤 세번째 개정판격으로, 정체됐던 간암 표적치료제 시장에 신규 치료제 옵션이 대거 진입한다는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 터였다.
뚜껑이 열리자 일부 잡음이 새어나왔다. 신규 항암제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9년만에 개정작업을 끝마친 국내 간암 가이드라인에 근거수준 설정을 두고서다.
1차 약제로 렌비마(렌바티닙)에 이은 2차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카보잔티닙, 라무시루맙 등을 새롭게 추가해 넣은데엔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렌비마와 관련해선 유럽간학회(EASL), 미국간학회(AASLD), 일본 및 아태지역 등 지침에서는 넥사바와 동등 옵션으로 근거등급 A 수준(국내 A1 동일)에 권고했다. 전체 생존기간이나 무진행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에 비열등성을 검증한 임상근거를 저울질 한 결과였다.
하지만 주요 학회들과 달리, 2차약제 스티바가와의 약물 스위칭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택 근거를 다소 낮은 A2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정작 학계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게 문제. 2차약 임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1차 치료제의 임상근거를 조정하는 것에는 일부 혼선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 간암이 전이와 재발이 흔하고 5년 생존율이 낮은 만큼, 초치료 약제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추가 선택지의 등장은, 오랜 기간 유일 옵션에 기댈 수밖에 없던 간암 환자들에겐 분명 환영받을 일이다. 간암 분야엔 전신항암요법으로 신규 항암제들의 처방권 진입이 유독 더뎠던 터라 더 그렇다.
표적항암제라는 특성상 내성 환자나 불응 환자에선 딱히 치료적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넥사바 치료에 실패한 말기 간암 환자들이 인터넷 까페를 수소문해 갑상선암약으로 먼저 허가를 받은 렌비마의 오프라벨 처방 가능 병원을 알아보는 광경도 이러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그런데 이제 막 이름을 올린 신규 치료제들에 전문가 컨센서스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짚어야 할 문제 아닐까.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태지역간암 전문가 회의에서, 치료적 혼선을 줄이기 위해 통합 간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제안도 이를 대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