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메르스 대응 또한 검역 관리의 실패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3년만에 나타난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검역당국의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최 회장은 "메르스 확진과 격리가 정부가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점과 환자 본인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며 "이는 해외 감염병에 대한 검역 관리의 실패로 바라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방문력이 있고 환자가 복통, 설사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검역단계에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하는데 동선을 최소화하고 보호장비구 착용이 이뤄졌을 수 있었을텐데 이를 놓친 점에 대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확진자는 공항 검역소에서부터 귀국 전 메르스 주요 증상인 설사를 앓았으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휠체어를 요청했음에도 검역소는 이를 방치했다는 게 그의 지적.

실제로 해당 환자는 입국 게이트부터 공항을 떠날 때까지 무방비 상태에서 휠체어로 이동했다.

최 회장은 "검역 당국의 세심한 검역관리가 필요하다"며 오염지역 경유 또는 체류 입국자가 검역신고시 제출해야하는 서류에 '오염지역 현지 의료기관 방문력' 항목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단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분리, 신설해 전문성을 높일 것을 주장했다.

그는 "보건과 복지가 공존하는 정부의 조직체계로는 신종 감염병 확산의 조기대응이 미흡하다"며 "보건부 분리가 필요하다"고 거등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