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진료 프로세스 세부 점검

정희석
발행날짜: 2018-10-12 15:07:28
  • 병원장이 직접 환자 역할 수행 시뮬레이션 진행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문덕주 병원장이 헬기로 이송된 화염화상 환자역할을 경험하고 있다.
베스티안 재단(이사장 김경식)은 충북 오송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10월 개원을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의사·간호사 및 행정직원 등 신규 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11일에는 교육 마지막 부분으로 환자 진료 흐름에 따라 동선 체크 및 준비사항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 보기 위해 현장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은 화상전문병원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환자 유형인 35세 여자 분이 커피를 다리에 쏟아 열탕화상을 입고 외래로 입원하는 사례와 헬리포트가 마련된 중증화상센터가 있는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로 56세 남자 분이 폭발사고로 인해 화염화상을 입고 타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헬기를 타고 응급실로 내원하는 특수한 사례경험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헬기로 이송되는 화염화상 환자 역할은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문덕주 병원장(외과 전문의)이 도맡아 환자 입장에서 미리 경험해 보며 표준화된 직원 응대와 꼼꼼한 동선 체크로 환자경험 점검을 했다.

문덕주 원장은 실제로 이동 침대에 누운 채 헬기장에서 시작해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중환자실-병동 순으로 이동한 후 퇴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1시간이 넘게 경험했다.

특히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손소독제 위치까지 확인하는 등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간호사들과 논의하고 해결했다.

또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에는 헬기장이 마련된 만큼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인 최양환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응급상황으로 헬기 이송 전원문의를 받았을 때 코드H를 방송으로 알리고 각 파트별 미리 확인해야 할 사항 및 4인 이송 팀을 확보해 헬기장에서 응급실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각 부서별 업무 매뉴얼을 정립해 직원들과 공유했다.

환자 경험을 마친 문덕주 원장은 “침대에 누워서 환자 역할을 해보니 이동침대가 덜컹거리거나 부딪치는 경우 깜짝 놀라고 공포감을 느꼈다”며 “자세 변경 시 긴급하다는 이유로 서둘러서 하기 보다는 환자 안전을 생각하며 불안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더 신경 써야겠다”고 전했다.

또 “입원환자에게 필요한 부분인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직원들이 많이 하는데 정상인인 나도 귀에 들어오는 게 별로 없었다. 요점만 간단히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업무 개선 방향을 지시했다.

한편, 베스티안 재단은 2016년 12월 BSM(Bestian Standardized Managemnet)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 직원이 참여해 베스티안 병원 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정 보완을 거쳐 2017년 12월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신입 직원 교육과 환자 경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BSM은 ▲환자 및 직원안전을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안전하고 규정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화상치료 30년 경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 ▲법령과 인증기준에 근거한 타당성 검토 및 표준안 마련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구체적으로는 총 9곳 유관부서의 총 17개 접점과 28개 프로세스에 1단계로 고객 접점별 흐름 도를 이해하고 2단계 돌발 상황 및 위험요소 도출부분을 미리 파악해 대비함으로써 환자 진료에 있어 안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표준화된 진료 프로세스 제공으로 고객만족도 향상 및 경험개선과 업무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베스티안 재단은 “BSM과 같이 표준화된 프로세스 정립으로 화상에 특화된 진료에 있어 신규 직원들의 빠른 업무적응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현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점이 나오고 이를 또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해 표준화시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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