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항암제 전문기업 빅딜…8조9000억원 인수 발표

원종혁
발행날짜: 2019-01-08 10:00:56
  • JP모건 컨퍼런스서 발표, BMS-세엘진 빅딜 이어 두 번째 규모 TRK 억제제 등 주요 품목 확충

BMS와 세엘진의 빅딜에 이어 릴리가 항암제 전문기업 대규모 인수 거래를 선언했다.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업계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거래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다국적제약기업인 릴리가 약 8조9000억원 규모의 기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TRK 억제제 및 경구용 BTK 억제제, RET 억제제 등 주요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를 다수를 확보할 것으로 주목된다.

기업거래 소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9' 첫날 공개됐다.

앞서 BMS와 세엘진의 740억 달러 규모의 빅딜 이후 두 번째 대형 인수 계약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르면, 릴리는 미국 소재 항암제 전문기업인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80억 달러(한화 8조9600억원)에 인수 계획을 밝혔다.

해당 기업의 주요 품목 중에는 유전자 이상을 표적하는 TRK 억제제 비트락비(Vitrakvi)가 FDA에 시판허가를 끝마친 상황이다.

이외에도 추가 TRK 억제제 품목을 비롯한 경구용 BTK 억제제, RET 억제제와 FDA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은 LOXO-292 등이 릴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추가될 전망.

특히 LOXO-292는 RET 갑상선암 및 비소세포폐암에 유용성이 저울질되고 있으며 가속승인을 통해 오는 2020년 론칭 계획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릴리 본사 항암제사업부는 "이번 인수 거래를 통해 릴리 항암제 사업부의 비전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전적 이상으로 인한 종양 등에 개발을 집중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JP모건이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제약 바이오업계 최대규모 행사로 올해 35회째를 맞았다.

JP모건측에 따르면 올해 공식 초청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수는 작년 50개 업체에서 올해 30여개 기업으로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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