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의견 전달하는 시도의사회 존재 이유 부정하고 패싱하나" 쓴소리
반모임 개념 희미한 도의사회 상당수 "의협 어설픈 회무 아쉽다"
의협 "업무 처리 과정 중 혼선일 뿐, 투쟁 분위기 가시화되면 오해 사라질 것"
민초 회원들과 더 가까이 접촉하겠다며 반모임 활성화에 나선 대한의사협회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이 반모임을 대표하는 각 지역 반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상위 단체인 시도의사회를 패싱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시도회장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의협은 시도의사회에 '반모임 활성화를 위한 메일 전송 안내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반모임 반장들에게는 2월 셋째주 의료계 소식을 정리한 자료를 별도로 발송했다.
A도의사회장은 "일선 회원 의견을 직접 듣고 모으겠다는 생각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사회라는 것은 절차가 있는데 의협이 반모임에 연락을 했다는 소식을 먼저 듣고 도의사회 사무국에 공문 내용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군구 정기총회 시즌인만큼 시도회장이 직접 총회에 참석해 현재 의협의 상황과 분위기 등을 적극 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의 움직임에) 놀랐다"며 "불과 2주 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라도 말을 했으면 논의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B광역시회장도 "회장도 모르는 반모임이 뜬금없이 열리니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의협에서 직접 반모임 반장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회원 의견을 전달하는 게 시도의사회의 역할인데 의협이 회원과 직접 접촉하면 존재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의사회장들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14일 각 반장에게 공문을 발송했으며,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보다 늦은 시간인 18일 의협의 협조 공문을 확인했다. 절차대로라면 시도의사회에 협조를 받아 반장들에게 전달이 됐어야 하는 것이었다.
C도의사회 회장은 "순서가 잘못됐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반모임 활성화 의도를 누가 뭐라고 하겠나. 의협은 협조 공문이라고 보냈지만 협조 공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실 도의사회에서는 반모임의 개념 자체도 희미하다"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반모임이 만들어져 있지 도의사회에는 시군구의 인구 자체가 적기 때문에 반모임이 따로 없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이 어떤 때보다 단합이 필요하다 보니 의협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D도의사회 회장은 "투쟁 동력 확보가 급한 시기다보니 회장이 회원과 소통을 하려고 하는데 시도의사회장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공생공존인데 도의사회 입장에서는 의협 집행부의 어설픈 회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의협은 업무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착오라고 일축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시도의사회장을 패싱하고는 일이 될 수가 없다"며 "의협과 한 몸이다. 이들이 없는 투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직이 워낙 커서 업무 처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투쟁 분위기가 가시화되고 결집된 모습을 보이면 오해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이 반모임을 대표하는 각 지역 반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상위 단체인 시도의사회를 패싱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시도회장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의협은 시도의사회에 '반모임 활성화를 위한 메일 전송 안내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반모임 반장들에게는 2월 셋째주 의료계 소식을 정리한 자료를 별도로 발송했다.
A도의사회장은 "일선 회원 의견을 직접 듣고 모으겠다는 생각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사회라는 것은 절차가 있는데 의협이 반모임에 연락을 했다는 소식을 먼저 듣고 도의사회 사무국에 공문 내용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군구 정기총회 시즌인만큼 시도회장이 직접 총회에 참석해 현재 의협의 상황과 분위기 등을 적극 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의 움직임에) 놀랐다"며 "불과 2주 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라도 말을 했으면 논의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B광역시회장도 "회장도 모르는 반모임이 뜬금없이 열리니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니 의협에서 직접 반모임 반장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회원 의견을 전달하는 게 시도의사회의 역할인데 의협이 회원과 직접 접촉하면 존재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의사회장들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 14일 각 반장에게 공문을 발송했으며,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보다 늦은 시간인 18일 의협의 협조 공문을 확인했다. 절차대로라면 시도의사회에 협조를 받아 반장들에게 전달이 됐어야 하는 것이었다.
C도의사회 회장은 "순서가 잘못됐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반모임 활성화 의도를 누가 뭐라고 하겠나. 의협은 협조 공문이라고 보냈지만 협조 공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실 도의사회에서는 반모임의 개념 자체도 희미하다"며 "광역시를 중심으로 반모임이 만들어져 있지 도의사회에는 시군구의 인구 자체가 적기 때문에 반모임이 따로 없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이 어떤 때보다 단합이 필요하다 보니 의협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D도의사회 회장은 "투쟁 동력 확보가 급한 시기다보니 회장이 회원과 소통을 하려고 하는데 시도의사회장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공생공존인데 도의사회 입장에서는 의협 집행부의 어설픈 회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의협은 업무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착오라고 일축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시도의사회장을 패싱하고는 일이 될 수가 없다"며 "의협과 한 몸이다. 이들이 없는 투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직이 워낙 커서 업무 처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투쟁 분위기가 가시화되고 결집된 모습을 보이면 오해들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