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사회 "문케어 현 방향 일차의료 무너진다"

황병우
발행날짜: 2019-03-23 20:23:48
  • 이필수 회장, 정당한 대우‧권익 위한 투쟁 동참 호소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이필수)가 문케어 실행과 의료전달체계 붕괴 등으로 인해 의원 및 중소병원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낮은 수가 인상 대비 최저임금 상승, 대형병원 쏠림 등 악재가 맞물려 지방 의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지난 23일 전라남도의사회는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018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보고 및 2019회계연도 사업계획 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취임 이후 지난 1년간의 회무를 돌아봄과 동시에 회원 권익을 위한 투쟁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과 후배의사들이 안전한 진료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라남도의사회 조생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수가가 개선 없이 지속될 경우 일차의료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장은 "문케어가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급격한 비급여의 급여화로 의원과 중소병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비수가 인상대비 성급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차의료기관이 견딜 수 없는 환경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저수가가 현실화되지 않고 이대로 지속된다면 일차의료는 괴멸될 것"이라며 "저수가의 의료정책을 고집한다면 마치 미세먼지에 뒤덮인 한반도와 똑같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117명 중 83명이 참석해 2019년도 예산 3억1476만원을 심의‧의결했다.

의협 대의원 총회 건의안으로는 ▲경향심사 문제점 홍보 및 대책 강화 ▲건강보험 수가현실화 ▲의료기관 개설시 지역의사회 신고 의무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불법진료 및 환자유인 행위 대책 ▲민간보험회사 제출 서류 일원화 ▲한방 관련 대책 ▲노인장기요양보험 개선 ▲원격의료 정책 저지 등 21개 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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