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3 결과, 자누비아 대비 혈당 및 체중조절 앞서
고용량 제형 위장장애 발생 높아 내약성 걸림돌
하루 한 번 먹는 'GLP-1 작용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등장.
지금껏 출시한 GLP-1 계열약들 모두가 주사제 방식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등 경구제 옵션과의 직접적인 경쟁도 주목된다.
다만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 심혈관 혜택을 탑재한 먹는 약으로서의 효과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고용량 제형에서 위장장애 등 부작용 이슈가 포착되며 절반의 성공이란 꼬릿말을 달았다.
주 1회 피하주사제로 첫 선을 보인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의 경구제 버젼 임상은, 올해 미국내분비학회(ENDO)에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 학술지인 JAMA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무엇보다 발표된 PIONEER-3 결과는, 제2형 당뇨 환자들에 처방 점유도가 높은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는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자누비아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강하효과와 체중감소 혜택이 앞섰다.
주저자인 미국 미국달라스당뇨병연구센터 줄리오 로젠스톡(Julio Rosenstock) 박사는 "임상에 등록된 환자 대부분은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등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이었다"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은 시타글립틴과 비교해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3a상 연구에는 전 세계 14개국 206개 의료기관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7.0~10.5% 범위에 속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864명이 등록됐다.
여기서 시타글립틴100mg 제형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3mg(저용량), 7mg 또는 14mg(고용량) 1일 1회 용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것.
일차 평가변수였던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를 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에 속하는 7mg, 14mg 투약군에서는 각각 1.0%, 1.3%가 줄어들어 비교군이었던 시타글립틴 0.8% 감소보다 유의하게 앞섰다.
더불어 이차 평가변수인 체중감소 측면에서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 14mg 투약군의 경우 각각 2.2kg, 3.1kg이 줄어 시타글립틴 투약군 0.6kg 감량보다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저용량인 3mg 제형에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나 체중감량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효과 이외에 주목할 점은 부작용 문제였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에선 시타글립틴 대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용량 늘수록 위장장애 및 감염 등 부작용 이슈…내약성 문제 솔솔
실제 PIONEER-3 임상을 들여다 보면, 안전성에 아쉬운 결과지를 보여주고 있다.
용량별로 부작용 발생 이슈가 차이가 나는데 고용량 제형에서는 위장관장애가, 3mg과 7mg에선 시타글립틴 투약군과 마찬가지로 감염증 문제가 포착됐다.
위장장애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었지만 용량이 높아질 수록 발생률도 7.3%, 13.4%, 15.1%로 따라 증가했다. 이는 시타글립틴에서 보고된 6.9%와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위장장애로 인해 투약을 조기에 중단한 사례 또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크게 늘었다.
시타글립틴 투약군에서 5.2%로 보고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라 각각 5.6%, 5.8%, 11.6%로 올라갔다.
JAMA 학술지에 편집자 논평을 실은 워싱턴의대 아일 허쉬(Irl B. Hirsch) 교수는 "PIONEER-3 임상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은 위장관 이상반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효과 대비 내약성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량에 따른 위장관 이상반응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에 누적 용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에 제한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폰요소제와 시타글립틴을 병용한 환자군의 경우 증상성 저혈당 발생이 8.4%로 높게 나온 것과 달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3개 용량은 각각 4.9%, 5.2%, 7.7%로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됐다.
시장 진입 올해 하반기 예상, 두 개 적응증 신약신청 돌입
현재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한 두 건의 신약신청서(NDA)를 미국FDA에 제출한 상태다.
첫 번째는 성인 제2형 당뇨병에서 혈당개선을 목적으로 식이와 운동에 이은 약물 보조요법으로서다. 해당 적응증으로는 올해 10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
두 번째 적응증은 동일 환자에서 심혈관위험을 줄이는 혜택으로, 올해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금껏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임상은 작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 PIONEER-1 임상이 공개된데 이어 PIONEER-2, PIONEER-4, PIONEER-7 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특히 심혈관 아웃콤에 일부 혜택을 확인한 PIONEER-6 주요 결과가 작년 11월 공개됐다. 해당 임상의 전체 데이터는 오는 6월 11일 AD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껏 출시한 GLP-1 계열약들 모두가 주사제 방식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등 경구제 옵션과의 직접적인 경쟁도 주목된다.
다만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 심혈관 혜택을 탑재한 먹는 약으로서의 효과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고용량 제형에서 위장장애 등 부작용 이슈가 포착되며 절반의 성공이란 꼬릿말을 달았다.
주 1회 피하주사제로 첫 선을 보인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의 경구제 버젼 임상은, 올해 미국내분비학회(ENDO)에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 학술지인 JAMA 최근호에도 게재됐다.
무엇보다 발표된 PIONEER-3 결과는, 제2형 당뇨 환자들에 처방 점유도가 높은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는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자누비아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강하효과와 체중감소 혜택이 앞섰다.
주저자인 미국 미국달라스당뇨병연구센터 줄리오 로젠스톡(Julio Rosenstock) 박사는 "임상에 등록된 환자 대부분은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등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이었다"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은 시타글립틴과 비교해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3a상 연구에는 전 세계 14개국 206개 의료기관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7.0~10.5% 범위에 속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864명이 등록됐다.
여기서 시타글립틴100mg 제형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3mg(저용량), 7mg 또는 14mg(고용량) 1일 1회 용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것.
일차 평가변수였던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를 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에 속하는 7mg, 14mg 투약군에서는 각각 1.0%, 1.3%가 줄어들어 비교군이었던 시타글립틴 0.8% 감소보다 유의하게 앞섰다.
더불어 이차 평가변수인 체중감소 측면에서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 14mg 투약군의 경우 각각 2.2kg, 3.1kg이 줄어 시타글립틴 투약군 0.6kg 감량보다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저용량인 3mg 제형에서는 당화혈색소 조절이나 체중감량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효과 이외에 주목할 점은 부작용 문제였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에선 시타글립틴 대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용량 늘수록 위장장애 및 감염 등 부작용 이슈…내약성 문제 솔솔
실제 PIONEER-3 임상을 들여다 보면, 안전성에 아쉬운 결과지를 보여주고 있다.
용량별로 부작용 발생 이슈가 차이가 나는데 고용량 제형에서는 위장관장애가, 3mg과 7mg에선 시타글립틴 투약군과 마찬가지로 감염증 문제가 포착됐다.
위장장애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었지만 용량이 높아질 수록 발생률도 7.3%, 13.4%, 15.1%로 따라 증가했다. 이는 시타글립틴에서 보고된 6.9%와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위장장애로 인해 투약을 조기에 중단한 사례 또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크게 늘었다.
시타글립틴 투약군에서 5.2%로 보고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라 각각 5.6%, 5.8%, 11.6%로 올라갔다.
JAMA 학술지에 편집자 논평을 실은 워싱턴의대 아일 허쉬(Irl B. Hirsch) 교수는 "PIONEER-3 임상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 제형은 위장관 이상반응이 높게 나타나면서 효과 대비 내약성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량에 따른 위장관 이상반응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에 누적 용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에 제한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설폰요소제와 시타글립틴을 병용한 환자군의 경우 증상성 저혈당 발생이 8.4%로 높게 나온 것과 달리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3개 용량은 각각 4.9%, 5.2%, 7.7%로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됐다.
시장 진입 올해 하반기 예상, 두 개 적응증 신약신청 돌입
현재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한 두 건의 신약신청서(NDA)를 미국FDA에 제출한 상태다.
첫 번째는 성인 제2형 당뇨병에서 혈당개선을 목적으로 식이와 운동에 이은 약물 보조요법으로서다. 해당 적응증으로는 올해 10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
두 번째 적응증은 동일 환자에서 심혈관위험을 줄이는 혜택으로, 올해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금껏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임상은 작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 PIONEER-1 임상이 공개된데 이어 PIONEER-2, PIONEER-4, PIONEER-7 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특히 심혈관 아웃콤에 일부 혜택을 확인한 PIONEER-6 주요 결과가 작년 11월 공개됐다. 해당 임상의 전체 데이터는 오는 6월 11일 AD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