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역할, 상상못할 변화 온다" 의학교육 방향성 논의

황병우
발행날짜: 2019-05-30 12:00:19
  • 의학교육 학술대회서 의대 교육패러다임 변화 필요성 공감대
    4차 산업 교육 변화 시행위한 재정 확보 고민도 언급

미래 의사를 키워내는 의학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의학교육을 다짐했다.

의대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졸업 후 맞닥뜨리는 의료현장의 변화도 예측되고 있는 만큼 변화의 과도기에서 명확한 방향 설정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한국의학교육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창의와 가치지향 의학교육'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제35차 의학교육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의학교육학회 이영한 회장,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변화하는 시대 의대 교육 ‘속도’와 ‘방향’ 균형 잡아야

이날 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영한 회장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 주제의 논의가 향후 의료 미래의 100년을 기획하는 초석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학교육학회 이영한 회장은 "학술대회의 주제는 초지능시대를 맞이해 어떤 과제를 가져야하는 점검하고 실천전략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이전 학술대회와 다르게 의대협과 대전협 등 교육을 받는 당사자가 직접 참석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제는 의학교육의 집행이 학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까지 연결돼야한다는 생각"이라며 "교육에 대한 논의 외에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유익한 기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희철 이사장의 경우 초지능시대에 속도를 맞추면서도 명확한 방향 설정을 언급했다.

한 이사장은 "여전히 입시위주 교육을 받고 온 학생들에게 초지능사회를 맞다 어떤 미래를 제시할지 고민하며 좋겠다"며 "속도가 너무 빨라도 방향이 잘못되면 의미가 없기에 의학교육을 큰 계획을 세우는 상황에서 의학교육 환경의 현실을 살펴보고 미래희망을 찾는 생산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시원 이윤성 원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

4차 산업혁명 의학 전환점 "상상도 못할 변화 올 것

이어지는 축사에서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인공지능시대에 교수의 역할 고민을 강조했다.

장성구 회장은 "4차 산업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은 물론 졸업 후 의사로서 사회적 역할에도 상상못할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에서 학생들이 인공지능 언어 등을 습득하고 사회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시대가 오고 있기에 상황에 맞는 교수들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특히 임상과 교육이 연계가 안 되는 것은 인공지능 시대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변화가 일어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상황에서 변화의 과도기의 고민이 의학교육의 기폭제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은 교육에 있어서 '창의'외에도 재정확보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김 원장은 "의학교육의 창의성은 의학교육학회가 활성화 되면서 이미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일선에서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재정확보도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성에서 여러 교육 패러다임이나 교육법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재정 확보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창의적인 방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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