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NGS 방식 HLA 진단키트 상용화

정희석
발행날짜: 2019-08-20 13:45:28
  • 검사시간 줄이고 해상도 높인 ‘이지플렉스’ 출시

NGS 방식 HLA 검사 체외진단용 키트 ‘이지플렉스’
제니트리리서치(대표 안지훈)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HLA(Human Leukocyte Antigen·인간 백혈구 항원) 진단키트 ‘이지플렉스’(Ezplex)를 연구용에 이어 체외진단용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이나 장기이식에서 활용되는 HLA 검사는 적합한 공여자를 선택하기 위해 이식거부반응과 연관된 백혈구 항원 일치 여부를 분석한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은 기증자와 수혜자의 HLA 항원이 ‘완전일치’해야 이식이 가능해 정확한 검사결과를 빠르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플렉스 진단키트는 다중 중합효소 연쇄반응으로 인덱스가 달린 타깃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앰플리콘(Amplicon) 방식과 키트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결과 분석 시간을 대폭 줄였다.

HLA 검사는 또한 이식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HLA 형별을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지플렉스는 HLA-A, B, DRD1 유전자 부위에 대해 분석을 여러 번 반복하는 심층 시퀀싱을 진행해 고해상도 분석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자세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지플렉스 진단키트는 바이오산업에서의 성공적인 산학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니트리리서치는 키트 개발을 위해 2015년 12월부터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에 참여해 2016년 11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기술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HLA 검사 키트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올해 6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김태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교수는 “HLA 검사는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정확도와 더불어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기술로 개발된 이지플렉스 진단키트가 상용화됨으로써 국내 이식 수술 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이지플렉스 진단키트는 연구용 버전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된 버전은 의료기관에서 사용 가능한 체외진단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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