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첫 사망례 보고...중증 호흡기 질환 연관성 주목

원종혁
발행날짜: 2019-08-26 12:13:44
  • 미국CDC 보고, 미국내 중증 폐질환 발생 193례 조사
    대부분 청소년 및 젊인 성인층 '직접적 연관성 파악은 안돼"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인원에 첫 사망 보고가 나오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질 전망이다.

액상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미국내에서만 중증 폐질환 증세가 200례 가까이 보고되며 문제가 지적됐다.

최근 미국 질병예방관리본부(CDC)는 뉴스 브리핑을 통해, '베이핑(vaping)' 방식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미국 일리노이주 거주 인원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사망 사고가 처음으로 보고된 일리노이주 보건부(Illinois Department of Public Health, 이하 IDPH)와 공동으로 내놓은 보고서다. IDPH측은 해당 보고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사망 사고가 일어난 인원의 연령과 성별 등 일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사망 사례가 해당 전자담배의 사용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베이핑'은 전자담배를 이용해 기체화된 액상 니코틴을 흡입하는 행위나 전자담배를 사용해 수증기를 대기 중에 내뱉는 행위 등을 이르는 말로 2014년 옥스퍼드 영어사전 온라인판에 신조어로 등재된 바 있다.

일단 지금껏 업데이트된 CDC 조사결과를 보면, 8월 22일 기준 미국내 22개 주에서 전자담배와 베이핑으로 인한 중증 폐질환의 발생 사례는 잠재적으로 193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례는 청소년층과 비교적 젊은 연령의 성인층에서 보고된 것.

IDPH 제니퍼 레이든(Jennifer Layden) 의학부 총괄책임자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베이핑한 이후 22례에서 중증의 설명되지않는 호흡기 증후군이 보고됐고 추가적으로 12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문제가 된 연령층은 17세부터 38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23세로, 대다수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CDC측은 "보고된 다양한 사례에서 호흡이 어렵거나 호흡이 짧아지는 경우, 입원 전 흉통 등의 여러 증세를 보였다"며 "일부 환자의 경우 설사와 구토 등의 경증에서 중등증의 위장관 질환을 나타냈으며,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 경우였다"면서도 "조사된 모든 사례에서 공통으로 속하는 특정 제품이나 문제가 증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가 진행된 각 주마다 일부 사례가 유사하게 나타나고 전자담배 제품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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