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대외활동 개인적 일탈 넘어 연대활동 발전 추세
의대생 활동 증가 따른 의대교육도 변화 전망
과거 한두 명의 일탈로 치부되던 의대생의 대외활동이 점차 조직화되고 다양해지면서 의대생의 '딴 짓'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대생들은 이러한 대외활동이 의대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보수적인 커리큘럼의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의대생의 대외활동이 재조명된 이유는 올해 형성된 의대생단체인 메디칼매버릭스(Medical Mavericks)와 ARMS(연세의대 의대생 학술모임) 때문.
각각 두 단체는 비임상진로, 국민건강을 주제로 세미나와 국회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의대생단체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두 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는 다양한 의대생이 현장을 방문하면거 대외활동에 대한 의대생들의 공감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메디칼매버릭스 최재호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임상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일지 몰랐다"며 "소위 말하는 '딴 짓'을 하는데 더 용기를 가지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대생 단체 설립 러시 활동 힘 가지기 위해"
이 같이 최근 다양한 의대생 단체가 활동하는 것은 이전에 의대생 개인이 관심분야에 뛰어드는 '일탈'로 보이는 것을 넘어 대외적 활동에 당위성을 가져가기 위한 행동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서울소재 A의과대학 의대생은 "이전보다 의과대학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활동에 대해 교수님 등 학교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반적이라고 여겨져 왔던 진로에서 벗어나는 활동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 그룹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시형 회장은 연세의대 학술모임인 ARMS가 국민건강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전 회장은 "외국의 경우 의대생이 국민건강을 위해 의대생의 시각으로 정책제안도 하고 정부부처 등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다"며 "ARMS가 개인적으로도 해보고 싶었던 국민 건강에 대해서 직접 활동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장은 "이러한 의대생들의 노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책적 제안을 의대협이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며 "의대생의 다양한 활동을 돕는 통로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학교육 다양성 담보 한계…"교수‧학생 함께 고민할 때"
다만, 아직까지 많은 의대생들이 적극적인 대외활등을 가져가기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제35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의대협은 정책세미나를 통해 보수적인 의대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전국 의과대학 344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2가 의과대학 진학 후 본인의 창의성이 저해됐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과도한 수업일수 ▲빈번한 시험 횟수 등으로 인한 시간적 여유부족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커리큘럼 ▲주입식 교육 위주의 딱딱한 강의 수업 등을 꼽았다.
즉, 창의성 등 의대생 개개인의 역량이 점차 강조되는 상황에서도 의대교육은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시키는 방향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것.
이는 의대생의 대외적인 활동의 한계와도 직결된다는 것이 전시형 회장의 설명이다.
전 회장은 "평가제도의 완화가 학생에게 얼마나 시간적 여유를 주고 부담을 덜어주는지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사항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의과대학이 의대생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과대학이 어떤 의료인을 키워야하는지 컨센선스가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교육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의대생에게 어디까지 요구하고 가르쳐야하는지에 대해 교수와 학생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B학장은 현재 의대 커리큘럼 내에서 다양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필요성 인정했다.
B학장은 "미래 화두가 AI 등 지금까지와 다른 교육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의대교육의 절대적인 양도 많아 모든 것을 공부하기 쉽지 않다"며 "충분하진 않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의대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B학장은 "의대교육과 별개로 의대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의대교육도 이에 발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대생들은 이러한 대외활동이 의대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보수적인 커리큘럼의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의대생의 대외활동이 재조명된 이유는 올해 형성된 의대생단체인 메디칼매버릭스(Medical Mavericks)와 ARMS(연세의대 의대생 학술모임) 때문.
각각 두 단체는 비임상진로, 국민건강을 주제로 세미나와 국회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의대생단체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두 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는 다양한 의대생이 현장을 방문하면거 대외활동에 대한 의대생들의 공감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메디칼매버릭스 최재호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임상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일지 몰랐다"며 "소위 말하는 '딴 짓'을 하는데 더 용기를 가지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대생 단체 설립 러시 활동 힘 가지기 위해"
이 같이 최근 다양한 의대생 단체가 활동하는 것은 이전에 의대생 개인이 관심분야에 뛰어드는 '일탈'로 보이는 것을 넘어 대외적 활동에 당위성을 가져가기 위한 행동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서울소재 A의과대학 의대생은 "이전보다 의과대학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활동에 대해 교수님 등 학교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반적이라고 여겨져 왔던 진로에서 벗어나는 활동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 그룹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시형 회장은 연세의대 학술모임인 ARMS가 국민건강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전 회장은 "외국의 경우 의대생이 국민건강을 위해 의대생의 시각으로 정책제안도 하고 정부부처 등과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다"며 "ARMS가 개인적으로도 해보고 싶었던 국민 건강에 대해서 직접 활동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회장은 "이러한 의대생들의 노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책적 제안을 의대협이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며 "의대생의 다양한 활동을 돕는 통로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학교육 다양성 담보 한계…"교수‧학생 함께 고민할 때"
다만, 아직까지 많은 의대생들이 적극적인 대외활등을 가져가기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제35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의대협은 정책세미나를 통해 보수적인 의대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전국 의과대학 344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2가 의과대학 진학 후 본인의 창의성이 저해됐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과도한 수업일수 ▲빈번한 시험 횟수 등으로 인한 시간적 여유부족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커리큘럼 ▲주입식 교육 위주의 딱딱한 강의 수업 등을 꼽았다.
즉, 창의성 등 의대생 개개인의 역량이 점차 강조되는 상황에서도 의대교육은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시키는 방향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것.
이는 의대생의 대외적인 활동의 한계와도 직결된다는 것이 전시형 회장의 설명이다.
전 회장은 "평가제도의 완화가 학생에게 얼마나 시간적 여유를 주고 부담을 덜어주는지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사항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의과대학이 의대생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과대학이 어떤 의료인을 키워야하는지 컨센선스가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의학교육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의대생에게 어디까지 요구하고 가르쳐야하는지에 대해 교수와 학생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B학장은 현재 의대 커리큘럼 내에서 다양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필요성 인정했다.
B학장은 "미래 화두가 AI 등 지금까지와 다른 교육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의대교육의 절대적인 양도 많아 모든 것을 공부하기 쉽지 않다"며 "충분하진 않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의대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B학장은 "의대교육과 별개로 의대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의대교육도 이에 발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