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노출시 심장질환·뇌졸중 발병 위험 1.5배 증가

발행날짜: 2019-09-26 11:41:11
  • 7557명 대상 노출도와 사망 원인 34년간 추적 관찰
    노출 후 10년간 위험도 상승…최대 45%까지 더 높아

살충제에 노출되는 것만으로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이 1.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살충제가 반감기가 길어 노출된 후 10년까지 이러한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산업적 가이드라인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하와이대학 Zara K. Berg 박사팀은 호롤룰루 심장 프로그램에 등록된 75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최대 34년간 추적 관찰을 실시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심장협회지(JAH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61/JAHA.119.012569).

이 기간 동안 연구진은 45세에서 68세 남성을 대상으로 직업과 살충제 노출도와 사망원인 및 질병 유병률을 콕스(COX) 회귀 분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살충제에 노출이 많았던 사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45%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질병에 영향을 주는 다른 조건들을 보정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고령 등 연령을 조정해도 살충제에 노출이 많았던 사람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46%가 높았고 심장질환에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다른 조건들을 보정해도 42%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각 작업별 위험성의 강도와 길이를 평가하는 산업안전보건국 척도를 통해 노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그룹은 설사 살충제에 노출됐다 해도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에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살충제가 반감기가 높다는 점에서 적어도 10년까지 이러한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같은 대학의 Beatriz Rodriguez 박사는 "다른 요인들을 적용해도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에 대한 살충제 노출의 효과가 10년간 이어졌다"며 "살충제 반감기가 길어 노출 후에도 몇 년간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의료 기록에 살충제에 대한 노출을 문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표준 심장 질환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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