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천식 3명 중 1명은 경구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

발행날짜: 2019-10-02 11:36:23
  • [ERS 2019]네덜란드 환자 대상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설문
    29%가 매년 420mg 이상 복용...누적 500mg 이상 복용시 부작용 발생 ↑

중증 천식 환자의 약 1/3이 유해한 양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스테로이드 사용량의 적절한 평가 및 관찰이 뒤따를 경우 생물학적 제제로의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

2일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서 발표된 네덜란드 환자 대상 연구에 따르면, 중증 천식 환자의 1/3이 유해한 양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

경구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천식 발작의 급성 치료에 중요한 약물이다. 급성 악화시 환자의 기도 염증을 줄여 다시 호흡하기 쉽게해 입원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너무 많은 복용을 할 경우 장기적으로 환자의 건강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용량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는 당뇨병, 골다공증 및 부신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이런 경우 부신에서 적절한 양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할 수 있다.

연구진은 50만여명의 네덜란드 거주자 약국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용량 흡입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일 500μg 이상) 및 장기간 작용하는 베타 작용제를 사용하는 중증 천식 환자를 선별했다.

연구진은 이 환자들 중 5002명에게 설문지를 보낸 후 2312명을 분석해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 및 약물 준수 정보를 수집했다. 설문지는 현재 상태, 천식 진단 및 통제, 흡연 이력을 포함한 의학적 병력에 대해 질문했다. 처방전 내역의 80% 이상 완료된 경우, 환자는 약물을 준수한 것으로 간주됐다.

연구 결과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의 29%가 해마다 420mg 이상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고용량 복용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환자들 중 78%는 약물 흡입을 준수하지 않거나 흡입 기술이 잘못됐다. 이를 제외한 22%가 생물학적 제제 사용 가능 후보군이지만 생물학적 치료를 고려하기 전에 스테로이드 과량 복용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연구진은 "연구에 따르면 평생에 걸쳐 누적 0.5-1g의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부작용 발생과 관련이 있다"며 "보통 복용량이 증가하면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생물학적 치료제는 비싸지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 치료하면 경제적 이점을 가질 수 있다"며 "경구 스테로이드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부작용을 줄이면 건강 관리 비용이 절감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연구에서 중증 천식 환자가 많은 양의 경구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진은 이러한 환자의 흡입 요법 및 흡입 기술 준수 여부를 평가하도록 경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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