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 20주년 학술회서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 논의
미국 및 유럽 가이드라인 개정 반영, 기존약 실패 이후 고위험군에 고려 옵션
국내 편두통 예방 치료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CGRP 표적 항체약물'에 전문가 평가가 내려졌다.
기존 약물 옵션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아미트립틸린' 등에 비해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율이 적게 나온 것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은 장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치료 실패를 경험한 고위험군에 대체 옵션으로서의 역할에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CGRP 표적 항체약들의 임상결과를 반영해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AHS) 및 유럽두통학회(EHF)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5일 대한투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편두통 치료로 CGRP 항체주사의 임상적용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연자로 나온 연세의대 신경과 주민경 교수(대한두통학회 부회장)는 "CGRP는 편두통의 통상적인 기전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대표적인 염증 유발물질로 알려졌다"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해 CGRP가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시장에 진입한 이들 CGRP 표적약 3종은 모두가 항체의약품으로 암젠과 노바티스, 테바, 릴리 등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이 글로벌 허가작업을 이미 끝마친 상태다. 최근 국내 첫 발매한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 외에도 해외지역에서는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작년 5월 첫 미국FDA 허가관문을 넘은데 이어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 등도 지난 해 9월말 시판허가를 받았다.
여기서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지는데, CGRP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레뉴맙 이외에 나머지 항체약들은 CGRP를 직접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관전 포인트는, 지금껏 나온 CGRP 항체의약품의 실제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삽화성 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 모두에서 치료 반응률이 높았다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결과들 모두가 이전 편두통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데 항체 신약들의 포지셔닝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주 교수는 "약물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과 관련한 중단비율을 보면 기존 옵션인 프로프라놀롤은 20%, 발프로에이트 8%, 토피라메이트 22%, 아미트립틸린 12%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반해 에레뉴맙, 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등의 항체 약물들은 용량에 따라 각각 2% 내외의 이상반응 중단율을 보인 것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CGRP 옵션은 삽화 편두통, 만성 편두통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데, 1달에 1회 또는 3달에 1회 주사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약 15~20% 환자는 75% 이상 편두통이 감소하는 매우 반응이 좋은 환자군들이다. 10%는 두통이 100% 소실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약물 작용은, 통상적으로 투여 후 2일~1주 이내에 나타나는데 용량 조정이 필요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다만 "치료군의 25%는 CGRP 항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나머지 75% 환자군이 반응한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을 비롯한 투여부위 발진, 변비, 탈모 등이 보고되는데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미국두통학회(AHS) 가이드라인에서 CGRP 항체 치료에 대한 업데이트도 언급됐다.
개정 지침에서는 CGRP 항체 치료의 시작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삽화 편두통의 경우(4~7일 두통/월) 토피라메이트/발프로에이트/베타차단제/TCA/SNRI 등으로 6주 이상의 치료에서 2가지 이상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는 CGRP 항체 치료 시작을 권고했다.
만성 편두통의 경우, 상기 예방약물로 6주 이상 치료에서 2가지 이상 약물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시 '보톡스'를 최소 2회(6개월) 이상 기간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만 항체 치료를 추천했다.
주 교수는 "약물 과잉사용을 자제하는 유럽가이드라인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유럽두통학회(EHF)는 기존 약물의 추가를 놓고 삽화 편두통의 경우 예방치료 약물을 중단하고 CGRP 항체약 투여를 권고했고 만성 편투통의 경우도 기존 예방약물의 중단은 CGRP 항체약물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결정토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먼저 처방이 이뤄진 미국지역에서는 에레뉴맙은 한달에 608달러, 갈카네주맙 575달러, 프레마네주맙은 575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예방약물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대비 치료효과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 안전성이 평가 중인 상황으로 다른 기존약물을 먼저 써보고, 증세가 심한 환자에 우선 고려를 해보자는 분위기로 정리할 수 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약물 옵션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아미트립틸린' 등에 비해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율이 적게 나온 것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은 장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치료 실패를 경험한 고위험군에 대체 옵션으로서의 역할에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CGRP 표적 항체약들의 임상결과를 반영해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AHS) 및 유럽두통학회(EHF)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5일 대한투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편두통 치료로 CGRP 항체주사의 임상적용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연자로 나온 연세의대 신경과 주민경 교수(대한두통학회 부회장)는 "CGRP는 편두통의 통상적인 기전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대표적인 염증 유발물질로 알려졌다"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해 CGRP가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시장에 진입한 이들 CGRP 표적약 3종은 모두가 항체의약품으로 암젠과 노바티스, 테바, 릴리 등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이 글로벌 허가작업을 이미 끝마친 상태다. 최근 국내 첫 발매한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 외에도 해외지역에서는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작년 5월 첫 미국FDA 허가관문을 넘은데 이어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 등도 지난 해 9월말 시판허가를 받았다.
여기서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지는데, CGRP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레뉴맙 이외에 나머지 항체약들은 CGRP를 직접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관전 포인트는, 지금껏 나온 CGRP 항체의약품의 실제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삽화성 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 모두에서 치료 반응률이 높았다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결과들 모두가 이전 편두통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데 항체 신약들의 포지셔닝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주 교수는 "약물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과 관련한 중단비율을 보면 기존 옵션인 프로프라놀롤은 20%, 발프로에이트 8%, 토피라메이트 22%, 아미트립틸린 12%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반해 에레뉴맙, 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등의 항체 약물들은 용량에 따라 각각 2% 내외의 이상반응 중단율을 보인 것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CGRP 옵션은 삽화 편두통, 만성 편두통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데, 1달에 1회 또는 3달에 1회 주사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약 15~20% 환자는 75% 이상 편두통이 감소하는 매우 반응이 좋은 환자군들이다. 10%는 두통이 100% 소실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약물 작용은, 통상적으로 투여 후 2일~1주 이내에 나타나는데 용량 조정이 필요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다만 "치료군의 25%는 CGRP 항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나머지 75% 환자군이 반응한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을 비롯한 투여부위 발진, 변비, 탈모 등이 보고되는데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미국두통학회(AHS) 가이드라인에서 CGRP 항체 치료에 대한 업데이트도 언급됐다.
개정 지침에서는 CGRP 항체 치료의 시작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삽화 편두통의 경우(4~7일 두통/월) 토피라메이트/발프로에이트/베타차단제/TCA/SNRI 등으로 6주 이상의 치료에서 2가지 이상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는 CGRP 항체 치료 시작을 권고했다.
만성 편두통의 경우, 상기 예방약물로 6주 이상 치료에서 2가지 이상 약물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시 '보톡스'를 최소 2회(6개월) 이상 기간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만 항체 치료를 추천했다.
주 교수는 "약물 과잉사용을 자제하는 유럽가이드라인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유럽두통학회(EHF)는 기존 약물의 추가를 놓고 삽화 편두통의 경우 예방치료 약물을 중단하고 CGRP 항체약 투여를 권고했고 만성 편투통의 경우도 기존 예방약물의 중단은 CGRP 항체약물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결정토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먼저 처방이 이뤄진 미국지역에서는 에레뉴맙은 한달에 608달러, 갈카네주맙 575달러, 프레마네주맙은 575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예방약물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대비 치료효과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 안전성이 평가 중인 상황으로 다른 기존약물을 먼저 써보고, 증세가 심한 환자에 우선 고려를 해보자는 분위기로 정리할 수 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