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병상 이상 종합병원 내 메디타운 유동인구 흡수
안과, 이비인후과 등 특정 과목 개원 시장성 높아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덕정지구가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형성된 지 오래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450병상 이상으로 들어서는 한국병원 호재를 타고 개원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특히, 한국병원 바로 앞에 부속상가를 짓고 병원 내에 없는 특정과목의 개원을 받으면서 안과, 이비인후과 등의 전문과목은 개원을 노릴 수 있다.
양주 한국병원은 덕정지구에 450병상 규모로 건립 중으로 최대 증축할 경우 650병상까지 늘어날 예정이며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이 위치한 곳은 덕정지구이지만 근처에 큰 병원이 없다는 강점을 살려 양주 신도시 내에 위치한 회천지구와 옥정지구의 유동인구를 함께 흡수한다는 게 병원의 전망이다.
진료예정과목은 ▲내과(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혈액종양내과, 류마티스내과) ▲외과(정형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과 ▲통증의학과(마취과) 등 7개 과와 응급의학과다.
개원가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국병원과 함께 지어지고 있는 바로 앞의 메디타운상가. 한국병원이 병원 내 진료예정과목을 제외한 다른 전문과목 개원을 받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종합병원 개원 낙수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덕정지구의 중심 상권이 사실상 개원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개원을 노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핫스팟이라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실제 메디칼타임즈가 회천3동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3거리의 주요 상권의 빌딩을 살펴봤을 때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은 물론 정형외과, 산부인과까지 위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정지구 부동산 관계자는 "상권이 형성 된지 시간이 지난 상태이고 매물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이라며 "중심상권에 위치해 환자들이 많이 오는 상황이라 한국병원 개원 이후의 상황은 예상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덕정지구의 경우 신도시처럼 상권이 형성 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 늦은 개원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요 상권가와 떨어져 있는 곳의 신규개원 고려가 가능하다.
메디타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물이 올라가고 있으며, 개원은 2층부터 4층까지 가능한 상태. 현재 피부과 1곳이 문의해 계약에 근접한 상태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일 피부과가 개원을 확정짓게 된다면 안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의 전문과목의 개원이 가능하다.
다만, 개원을 고려할 경우 주의해야할 점은 건물 완공시기가 아직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 남은 상태기 때문에 당장 개원을 목표로 알아보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메디타운의 경우 현재 분양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임대를 먼저 고려하는 개원가 특성상 그 부분에 대한 문의로 함께 받고 있는 상태다.
분양가는 의원이 개원 가능한 2층부터 살펴봤을 때 2층은 계약면적 실평수 당 1100만원, 3층이 980만원, 4층이 910만 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덕정지구 메인 상권의 경우 5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정도가 평균 가격으로 책정돼 있다.
개원입지 전문가는 "병상수가 많은 병원을 뒤에 두고 겹치지 않는 과목을 진료한다는 점에서 메리트는 있다"며 "다만, 주변 의정부성모병원, 곧 개원할 을지병원 등과 비교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를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