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초대석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심대사학회 주도
심대사의 학술 발전 견인 및 통합 진료 인식 생성 기대
국제학술대회 중 한국이 주도하는 질서가 있다. 보통은 해외에서 학술적인 개념이 완성된 후 한국에서 비슷한 학술 활동이나 학회가 창립되는 게 보통이지만 이 학회만큼은 다르다.
세계 첫 '심장대사'를 주제로 작년 창립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21일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심대사학회(Asia-Pacific CardioMetablolic Syndrome Congress, APCMS)를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서 자리매김했다.
제1회 국내외 200명의 참여자를 시작으로 이번 3회에는 300명 이상의 사전 등록과 초록만 339편이 접수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심대사학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언급.
심장과 대사질환을 통합해서 진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부터 고광곤 회장이 주창하던 통합 진료 논의가 결실을 맺고 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를 만나 심대사의 학술 발전 견인 및 통합 진료 인식 생성에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제3회 APCMS의 주제는?
세번째 국제학술대회다.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로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으로 잡았다. 한국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다고 하면 거창하게 느낄 수 있지만 아니다. 말그래로 진짜 지평을 열고 있다.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은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봐야 한다.
대사질환의 화두 역시 심장-대사 통합 진료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해외에서 학술적인 접근 및 개념이 완성된 후 한국에 수입된다. 해외에서 학회가 태동한 후 한국에서 비슷한 학술 활동이나 학회가 창립되는 게 보통의 수순이지만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다르다. 심장-대사 통합 진료를 처음 제시한 것이 고광곤 회장이다. 10년 전부터 대사질환과 심장질환은 연결돼 있어 하나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했고 그 결실이 APCMS에서 어느 정도 나타난 것 같다.
▲해외에서도 심대사 통합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심장-대사, 즉 심대사 개념을 한국이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이제는 많은 해외의 학자들도 비슷한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 통합 진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 전 회장이며 올해부터 당뇨병학회 회장인 로버트 엑켈(Eckel) 교수가 심장대사증후군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논평을 작년 내놓았다. 최고권위자 중의 한분이 심대사를 융합, 통합 진료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본 학회에서 개념 정립 및 치료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세계에서도 대사 영역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동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코스를 개설한 대학도 있다.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학회의 관심도를 확힌할 수 있다. 제1회 때는 해외 연자를 모두 포함해서 200명 정도였다. 올해는 초록만 339편을 접수했고, 사전 등록자만 300명이 넘었다. 19개 나라에서 등록을 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자리잡았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세션은?
중요한 연자 두 분을 어렵게 모셨다. 캐나다 라발대학교(Laval University) 장 삐에르 디스프레스(Jean-Pierre Després) 교수다. 장 삐에르 교수는 복부 비만과 관련한 세계적인 대가다. 복부 비만과 심혈관계의 상관성을 2006년에 네이처에 발표해 복부 비만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만들어준 분이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복부 비만과 대사, 심혈관계의 상관성 및 위험성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장 삐에르 교수가 이번 학회에서 당뇨병, 심혈관, 고지혈증, 지방간이 서로 어떤 영향 미치는지에 대해 주제를 잡고 강연을 한다. 유익한 강의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엘 페라리니(Ele Feraninnii) 교수다. SGLT-2 당뇨병 치료제가 가진 심혈관 보호 효과를 밝힌 세계적인 대가다. SGLT-2가 어떤 기전으로 심혈관 위험성을 낮추는지에 대해 강의한다. 이분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한 세션을 맡았다. 우리나라 사람은 비만도가 높진 않지만 고도 비만자는 늘고 있다. 고도 비만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가 어떤 것이 있는지 비만치료제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특히 GLP-1과 관련해서 한국의 투약 경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학회에 영향은 없었는지?
300명 이상 등록을 했지만 아쉽게도 30% 정도만 참석했다. 오히려 외국 참석자들은 항공권, 숙박 예박 관계로 취소가 별로 없었다. 중국 및 중국 인접국인 태국 등의 연자와 참석자들에게는 먼저 사죄의 말씀과 함께 다음에 함께 하자고 했다. 국내 참석자들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별탈없이 학회를 진행했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와 관할 보건소에 학회 개최를 보고하고 권고한 주의사항을 모두 실천했다. 입구에 4명을 배치해 체온을 재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후 입장시켰다. 마이크 커버도 각 발표 이후 매번 교체토록 했다. 착석 간격 등도 세심히 고려해 안내했다. 이런 것도 다 학회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든 감염병은 다시 발발할 수 있다. 그때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첫 '심장대사'를 주제로 작년 창립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21일 제3회 아시아태평양 심대사학회(Asia-Pacific CardioMetablolic Syndrome Congress, APCMS)를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서 자리매김했다.
제1회 국내외 200명의 참여자를 시작으로 이번 3회에는 300명 이상의 사전 등록과 초록만 339편이 접수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심대사학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언급.
심장과 대사질환을 통합해서 진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부터 고광곤 회장이 주창하던 통합 진료 논의가 결실을 맺고 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임수 학술이사를 만나 심대사의 학술 발전 견인 및 통합 진료 인식 생성에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제3회 APCMS의 주제는?
세번째 국제학술대회다.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로 뉴 호라이즌(New Horizons)으로 잡았다. 한국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다고 하면 거창하게 느낄 수 있지만 아니다. 말그래로 진짜 지평을 열고 있다.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은 하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동일선상에 놓고 봐야 한다.
대사질환의 화두 역시 심장-대사 통합 진료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해외에서 학술적인 접근 및 개념이 완성된 후 한국에 수입된다. 해외에서 학회가 태동한 후 한국에서 비슷한 학술 활동이나 학회가 창립되는 게 보통의 수순이지만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다르다. 심장-대사 통합 진료를 처음 제시한 것이 고광곤 회장이다. 10년 전부터 대사질환과 심장질환은 연결돼 있어 하나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했고 그 결실이 APCMS에서 어느 정도 나타난 것 같다.
▲해외에서도 심대사 통합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심장-대사, 즉 심대사 개념을 한국이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이제는 많은 해외의 학자들도 비슷한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 통합 진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심장협회 전 회장이며 올해부터 당뇨병학회 회장인 로버트 엑켈(Eckel) 교수가 심장대사증후군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논평을 작년 내놓았다. 최고권위자 중의 한분이 심대사를 융합, 통합 진료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본 학회에서 개념 정립 및 치료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세계에서도 대사 영역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동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그런 코스를 개설한 대학도 있다.
수치적인 측면에서도 학회의 관심도를 확힌할 수 있다. 제1회 때는 해외 연자를 모두 포함해서 200명 정도였다. 올해는 초록만 339편을 접수했고, 사전 등록자만 300명이 넘었다. 19개 나라에서 등록을 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자리잡았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세션은?
중요한 연자 두 분을 어렵게 모셨다. 캐나다 라발대학교(Laval University) 장 삐에르 디스프레스(Jean-Pierre Després) 교수다. 장 삐에르 교수는 복부 비만과 관련한 세계적인 대가다. 복부 비만과 심혈관계의 상관성을 2006년에 네이처에 발표해 복부 비만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만들어준 분이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복부 비만과 대사, 심혈관계의 상관성 및 위험성 연구가 많이 이뤄졌다. 장 삐에르 교수가 이번 학회에서 당뇨병, 심혈관, 고지혈증, 지방간이 서로 어떤 영향 미치는지에 대해 주제를 잡고 강연을 한다. 유익한 강의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엘 페라리니(Ele Feraninnii) 교수다. SGLT-2 당뇨병 치료제가 가진 심혈관 보호 효과를 밝힌 세계적인 대가다. SGLT-2가 어떤 기전으로 심혈관 위험성을 낮추는지에 대해 강의한다. 이분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한 세션을 맡았다. 우리나라 사람은 비만도가 높진 않지만 고도 비만자는 늘고 있다. 고도 비만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가 어떤 것이 있는지 비만치료제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특히 GLP-1과 관련해서 한국의 투약 경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학회에 영향은 없었는지?
300명 이상 등록을 했지만 아쉽게도 30% 정도만 참석했다. 오히려 외국 참석자들은 항공권, 숙박 예박 관계로 취소가 별로 없었다. 중국 및 중국 인접국인 태국 등의 연자와 참석자들에게는 먼저 사죄의 말씀과 함께 다음에 함께 하자고 했다. 국내 참석자들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별탈없이 학회를 진행했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와 관할 보건소에 학회 개최를 보고하고 권고한 주의사항을 모두 실천했다. 입구에 4명을 배치해 체온을 재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후 입장시켰다. 마이크 커버도 각 발표 이후 매번 교체토록 했다. 착석 간격 등도 세심히 고려해 안내했다. 이런 것도 다 학회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든 감염병은 다시 발발할 수 있다. 그때 이번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