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의학회, 세부전문의팀 꾸려 대구 거점병원 파견
홍석경 총무이사·김제형 기획이사 필두로 의사 7명 대구행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환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에는 중증 환자를 전담할 의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로 팀을 꾸려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직접 내려갔다.
16일 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1차로 홍석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와 김제형 기획이사(고대 안산병원)를 필두로 자원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5명이 대구로 향했다. 홍석경 총무이사와 김제형 기획이사는 중환자실을 보는 간호사 2명도 함께 했다.
홍석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는 "3주 전부터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가용 병상과 코로나19 중환자 상황을 취합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지역별로 중환자 수용이 가능하지만 대구경북은 워낙 환자가 많다 보니 중환자 케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중환자의학회 세부전문의팀이 처음 내려갔을 때 대구동산병원은 40개의 중환자실 병상 중 7병상만 운영 중이었다. 호흡기내과 박재석 교수 혼자 전담하고 있던 상황. 의료진이 합류하고 보건의료 NGO 단체인 글로벌 케어(Global care, 회장 박용준)가 300억원을 투자해 중환자 관리에 필요한 기계를 후원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홍 이사는 "외지에서 온 인력으로 꾸려진 연합팀이다 보니 병상수를 확 늘릴 수는 없었고 지난 주말 10병상으로 확대했다. 17일부터는 20병상으로 확대 운영이 가능하다"라며 "2인 1조로 해서 4개조로 편성,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의사 두 명 중 한 명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이고 나머지 한 명은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이뤄졌다. 세부전문의가 리더 역할을 하면 군의관이나 공보의가 보조하는 식이다.
홍 이사는 "현재까지 감염 후 중증으로 진행하기까지 10~12일 정도 걸리고, 경증환자의 약 3.9%에서 중환자 입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구경북 경증환자는 430명인데 이 중 약 4%인 17명은 중환자실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공간과 장비는 충분하지만 이를 운용할 인력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1~2주 자원봉사를 하고 2주의 자가격리까지 거치려면 약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한데 다니고 있던 병원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라며 "중환자실에서 쓰는 용어나 기계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만큼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인력에 좀 여유가 있는 병원들은 자진해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을 대구경북으로 파견하는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중환자실 전담 간호인력은 특히나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중증환자를 볼 때 입는 방호복에 장착할 PAPR 부족도 문제다. PAPR은 방호복 안으로 필터링 된 공기를 넣어주는 장치.
중환자의학회가 전한 현실을 보면 충전할 시간이 부족해 2시간짜리 배터리를 2개 들고 들어가서 도중에 숨을 참고 배터리를 교체한다. PAPR이 20년 된 장비라서 배터리 호환이 안되고 배터리만 따로 구입할 수도 없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PAPR 수요가 늘어 수입도 어렵다.
홍 이사는 "피와 가래가 튀기 때문에 레벨D 방호복 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개인 후드를 필사적으로 닦아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로 팀을 꾸려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직접 내려갔다.
16일 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1차로 홍석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와 김제형 기획이사(고대 안산병원)를 필두로 자원한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 5명이 대구로 향했다. 홍석경 총무이사와 김제형 기획이사는 중환자실을 보는 간호사 2명도 함께 했다.
홍석경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는 "3주 전부터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가용 병상과 코로나19 중환자 상황을 취합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지역별로 중환자 수용이 가능하지만 대구경북은 워낙 환자가 많다 보니 중환자 케어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중환자의학회 세부전문의팀이 처음 내려갔을 때 대구동산병원은 40개의 중환자실 병상 중 7병상만 운영 중이었다. 호흡기내과 박재석 교수 혼자 전담하고 있던 상황. 의료진이 합류하고 보건의료 NGO 단체인 글로벌 케어(Global care, 회장 박용준)가 300억원을 투자해 중환자 관리에 필요한 기계를 후원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홍 이사는 "외지에서 온 인력으로 꾸려진 연합팀이다 보니 병상수를 확 늘릴 수는 없었고 지난 주말 10병상으로 확대했다. 17일부터는 20병상으로 확대 운영이 가능하다"라며 "2인 1조로 해서 4개조로 편성,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의사 두 명 중 한 명은 중환자의학 세부전문의이고 나머지 한 명은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이뤄졌다. 세부전문의가 리더 역할을 하면 군의관이나 공보의가 보조하는 식이다.
홍 이사는 "현재까지 감염 후 중증으로 진행하기까지 10~12일 정도 걸리고, 경증환자의 약 3.9%에서 중환자 입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구경북 경증환자는 430명인데 이 중 약 4%인 17명은 중환자실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공간과 장비는 충분하지만 이를 운용할 인력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1~2주 자원봉사를 하고 2주의 자가격리까지 거치려면 약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한데 다니고 있던 병원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라며 "중환자실에서 쓰는 용어나 기계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만큼 전문 인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인력에 좀 여유가 있는 병원들은 자진해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을 대구경북으로 파견하는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중환자실 전담 간호인력은 특히나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중증환자를 볼 때 입는 방호복에 장착할 PAPR 부족도 문제다. PAPR은 방호복 안으로 필터링 된 공기를 넣어주는 장치.
중환자의학회가 전한 현실을 보면 충전할 시간이 부족해 2시간짜리 배터리를 2개 들고 들어가서 도중에 숨을 참고 배터리를 교체한다. PAPR이 20년 된 장비라서 배터리 호환이 안되고 배터리만 따로 구입할 수도 없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PAPR 수요가 늘어 수입도 어렵다.
홍 이사는 "피와 가래가 튀기 때문에 레벨D 방호복 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개인 후드를 필사적으로 닦아서 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