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상승세 6월 접어들면서 더 활기 수술건수도 회복
감염병 체계 적응 완료…산발적 집단감염 여파는 지속
#A대학병원 병동은 풀가동 중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수술 건수를 회복했다. 수술 대기 환자가 밀려서 입원기간을 최소화하느라 분주하다.
#충청권 B대학병원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 근무 스케줄을 짜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가 감소했을 때에는 별 문제가 안됐지만 최근 외래, 병동까지 환자가 원상복귀 되면서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25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상당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환자 수를 회복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코로나19 비상 사태를 대비해 감염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동 일부를 비워뒀다는 점이다. 병원들이 신종 감염병 시대에 적응하기 시작한 셈이다.
J대학병원 보직자는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이미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시스템으로 장착하고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며 "5월 중순쯤부터는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상 중 일부는 감염 확산을 대비해 비워뒀다"며 "이를 제외한 병상은 풀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A대학병원 또한 병상은 꽉 찼다. 신규 환자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수술 환자까지 겹치면서 수술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역시나 문제는 병상 확보. 여유 병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술 후 입원이 가능한 선을 유지해야 하다보니 더 빠듯하다.
일선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최근 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감염 확산을 대비해야 하는 와중에 외래, 병동 환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B대학병원은 선별진료소에 당직 근무 스케줄 잡는 과정에서 일선 의료진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외래와 수술 일정이 꽉 차있는 상태에서 선별진료소에서 문진까지 맡아야 하니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이다.
대한병원협회가 일선 대학병원에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수 현황을 보면 3월 기준, 6만9246명에서 4월 7만4242명, 5월 8만9199명으로 상승했다. 외래진료 수입 현황에서도 3월 기준 134억원에서 4월 142억원, 5월 150억원으로 상승했다.
입원환자 현황 또한 지난 3월, 2만4032명에서 4월 2만4092명, 5월 3만719명으로 늘었다. 3,4월 대비 5월로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 수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대비 병원급 의료기관은 환자 수 감소 폭도 크고 회복도 느린 모양새다.
병협이 파악한 병원급 외래환자 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3월 기준 -29.6%에서 4월 -30.5%로 극심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소폭 상승하면서 -26.6%를 기록했다.
입원환자 수 증감률도 지난 3월 기준 전년대비 환자 수가 -25.2%까지 감소한데 이어 4월 -32.3%까지 떨어졌다가 5월 회복세로 전환했지만 -30.0%에 그쳤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개원가도 일부 회복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상급종합병원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지역 내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환자가 급감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300병상 규모의 M중소병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한 이후 병상을 축소, 지금까지도 전체 병동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D중소병원은 간호사 인력 감축까지 고민 중이다.
개원가 또한 마찬가지. 안과, 비뇨의학과 등 당장 불편을 겪는 질환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지 오래지만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는 여전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소아청소년과 한 개원의는 "최근에도 소아청소년과 동료 개원의가 폐업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미 개업을 접고 봉직의로 취업을 준비 중인 동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규모가 클수록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높기 때문데 리스크 또한 큰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대학병원'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충청권 B대학병원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 근무 스케줄을 짜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가 감소했을 때에는 별 문제가 안됐지만 최근 외래, 병동까지 환자가 원상복귀 되면서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25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상당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환자 수를 회복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코로나19 비상 사태를 대비해 감염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동 일부를 비워뒀다는 점이다. 병원들이 신종 감염병 시대에 적응하기 시작한 셈이다.
J대학병원 보직자는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이미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시스템으로 장착하고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며 "5월 중순쯤부터는 전년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상 중 일부는 감염 확산을 대비해 비워뒀다"며 "이를 제외한 병상은 풀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A대학병원 또한 병상은 꽉 찼다. 신규 환자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수술 환자까지 겹치면서 수술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역시나 문제는 병상 확보. 여유 병상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술 후 입원이 가능한 선을 유지해야 하다보니 더 빠듯하다.
일선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최근 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감염 확산을 대비해야 하는 와중에 외래, 병동 환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B대학병원은 선별진료소에 당직 근무 스케줄 잡는 과정에서 일선 의료진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외래와 수술 일정이 꽉 차있는 상태에서 선별진료소에서 문진까지 맡아야 하니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이다.
대한병원협회가 일선 대학병원에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수 현황을 보면 3월 기준, 6만9246명에서 4월 7만4242명, 5월 8만9199명으로 상승했다. 외래진료 수입 현황에서도 3월 기준 134억원에서 4월 142억원, 5월 150억원으로 상승했다.
입원환자 현황 또한 지난 3월, 2만4032명에서 4월 2만4092명, 5월 3만719명으로 늘었다. 3,4월 대비 5월로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 수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대비 병원급 의료기관은 환자 수 감소 폭도 크고 회복도 느린 모양새다.
병협이 파악한 병원급 외래환자 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3월 기준 -29.6%에서 4월 -30.5%로 극심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소폭 상승하면서 -26.6%를 기록했다.
입원환자 수 증감률도 지난 3월 기준 전년대비 환자 수가 -25.2%까지 감소한데 이어 4월 -32.3%까지 떨어졌다가 5월 회복세로 전환했지만 -30.0%에 그쳤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개원가도 일부 회복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상급종합병원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지역 내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환자가 급감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300병상 규모의 M중소병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한 이후 병상을 축소, 지금까지도 전체 병동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D중소병원은 간호사 인력 감축까지 고민 중이다.
개원가 또한 마찬가지. 안과, 비뇨의학과 등 당장 불편을 겪는 질환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지 오래지만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는 여전히 경영난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소아청소년과 한 개원의는 "최근에도 소아청소년과 동료 개원의가 폐업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미 개업을 접고 봉직의로 취업을 준비 중인 동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상대적으로 의료기관 규모가 클수록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높기 때문데 리스크 또한 큰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대학병원'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계 양극화가 더 심화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