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의학회, 올해 평가 과정 줄줄이 연기나 취소 진행
일부는 온라인 보고로 평가 대체…인증의 제도 등도 조정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며 수련에 차질을 빚은데 이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전공의 파업까지 이어지자 전공의 평가나 수련실태조사를 조정하는 의학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때 사실상 평가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는 학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 등으로 세부 전문의나 인증의 제도도 함께 조정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전공의 파업 전공의 평가 등 줄줄이 취소
대한신경과학회는 8월 말 진행 계획이던 전국 전공의 대상 평가 시험을 일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과학회는 매년 전공의 평가를 진행해 전국적으로 우수 전공의까지 별도로 포상할 만큼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던 학회.
하지만 올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 프로그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험을 몇일 앞두고 서둘러 취소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신경과학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 더해서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까지 들어갔다는 점에서 제대로된 평가 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황을 보면서 시험 일정을 다시 한번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신경과학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최근 들어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전공의 평가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1차 파업을 진행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또 다시 무기한 파업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수련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상황에서 평가가 의미가 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한재활의학회도 올해 전공의 평가 시험을 아예 실시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하고 각 수련병원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활의학회는 추후 진행될 수련실태조사도 이 항목을 아예 삭제하고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비뇨의학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비뇨의학회도 전공의 평가 시험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물론 수련 과정까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수련에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재확산 시국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이 제대로된 수련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 이에 따라 필수 수련 항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인 상태다.
수련실태조사도 줄줄이 연기나 취소…인증의 제도 등도 차질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동시에 전공의 파업이라는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수련실태조사 등을 조정하는 학회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의 수련이 차질을 빚으면서 평가까지 취소, 연기하는 상황에 수련실태조사라는 부담까지 안길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수련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대한의학회가 총괄하는 일종의 수련 환경 평가로 전공의 정원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부분이 서류 심사와 더불어 진료와 수련 시설 점검 등 현장 조사가 이어지며 전공의를 포함한 수련병원장, 교육수련부장 등 수련 담당부서 장들에 대한 면담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과연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을 위한 시설과 장비, 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이 제대로 수련을 받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올해 수련실태조사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신경과학회도 이에 대한 평가를 보류한 상태며 비뇨의학회도 올해에 한해 한시적으로 수련실태조사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등은 현장 조사와 면담 항목을 아예 배제하고 간소하게 온라인으로 이를 갈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대한핵의학회도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분과 전문의나 세부 전문의, 인증의나 인정의 제도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전공의 평가와 수련실태조사의 변화와 같은 연장선상이다.
대한내과학회는 예년에 8월이면 마감했던 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 갱신을 올해 말까지 조건부 보완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코로나로 인해 각 학회 일정이 변경되며 평점 획득이 쉽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해 연말까지 보완하면 자격을 갱신하는 방안으로 조건을 완화한 셈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아예 올해 투석 전문의 인증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5년에 한번 투석 전문의 인증을 갱신해야 하지만 올해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자격이 연장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공의 평가 시험을 취소한 A학회 이사장은 "전 세계가 감염병으로 뒤짚힌 이 상황에 무슨 평가를 하고 시험을 보겠느냐"며 "더욱이 제자들이 자신의 면허를 걸고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는 상황에 시험봐야하니 파업 접고 들어오라고 하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병원도 수련도 아무 걱정 말고 마음껏 의견을 표출하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학회 임원이기 이전에 나도 선생이고 의사 아니냐"고 털어놨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때 사실상 평가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는 학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 등으로 세부 전문의나 인증의 제도도 함께 조정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전공의 파업 전공의 평가 등 줄줄이 취소
대한신경과학회는 8월 말 진행 계획이던 전국 전공의 대상 평가 시험을 일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과학회는 매년 전공의 평가를 진행해 전국적으로 우수 전공의까지 별도로 포상할 만큼 평가 시스템을 강화했던 학회.
하지만 올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 프로그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험을 몇일 앞두고 서둘러 취소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신경과학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 더해서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까지 들어갔다는 점에서 제대로된 평가 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황을 보면서 시험 일정을 다시 한번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신경과학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련에 큰 차질을 빚은데다 최근 들어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전공의 평가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1차 파업을 진행한 전공의들이 21일부터 또 다시 무기한 파업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수련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 상황에서 평가가 의미가 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대한재활의학회도 올해 전공의 평가 시험을 아예 실시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하고 각 수련병원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활의학회는 추후 진행될 수련실태조사도 이 항목을 아예 삭제하고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비뇨의학회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비뇨의학회도 전공의 평가 시험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은 물론 수련 과정까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 수련에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 재확산 시국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이 제대로된 수련을 받기 힘들다는 판단. 이에 따라 필수 수련 항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중인 상태다.
수련실태조사도 줄줄이 연기나 취소…인증의 제도 등도 차질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동시에 전공의 파업이라는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수련실태조사 등을 조정하는 학회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의 수련이 차질을 빚으면서 평가까지 취소, 연기하는 상황에 수련실태조사라는 부담까지 안길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수련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대한의학회가 총괄하는 일종의 수련 환경 평가로 전공의 정원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대부분이 서류 심사와 더불어 진료와 수련 시설 점검 등 현장 조사가 이어지며 전공의를 포함한 수련병원장, 교육수련부장 등 수련 담당부서 장들에 대한 면담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과연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을 위한 시설과 장비, 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이 제대로 수련을 받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올해 수련실태조사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는 학회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신경과학회도 이에 대한 평가를 보류한 상태며 비뇨의학회도 올해에 한해 한시적으로 수련실태조사를 내년으로 미루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등은 현장 조사와 면담 항목을 아예 배제하고 간소하게 온라인으로 이를 갈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대한핵의학회도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분과 전문의나 세부 전문의, 인증의나 인정의 제도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전공의 평가와 수련실태조사의 변화와 같은 연장선상이다.
대한내과학회는 예년에 8월이면 마감했던 내과 분과 전문의 자격 갱신을 올해 말까지 조건부 보완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코로나로 인해 각 학회 일정이 변경되며 평점 획득이 쉽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해 연말까지 보완하면 자격을 갱신하는 방안으로 조건을 완화한 셈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아예 올해 투석 전문의 인증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5년에 한번 투석 전문의 인증을 갱신해야 하지만 올해는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자격이 연장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공의 평가 시험을 취소한 A학회 이사장은 "전 세계가 감염병으로 뒤짚힌 이 상황에 무슨 평가를 하고 시험을 보겠느냐"며 "더욱이 제자들이 자신의 면허를 걸고 부당한 정책에 항의하는 상황에 시험봐야하니 파업 접고 들어오라고 하란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병원도 수련도 아무 걱정 말고 마음껏 의견을 표출하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학회 임원이기 이전에 나도 선생이고 의사 아니냐"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