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류마티스학회 14개 개별 백신 권고안 마련
인플루엔자는 필수 접종…대상 포진 등은 개별 고려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류마티스질환(AIIRD) 환자들은 백신을 맞아도 될까. 의료진과 환자 모두 고민하던 문제를 풀기 위해 의학회가 나섰다.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리에 나선 것. 결론적으로 인플루엔자는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며 대상 포진 등은 복용 약물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
국내 첫 AIIRD 예방 접종 지침 도출…14개 백신 대상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자가 면역 류마티스 질환(AIIRD) 환자들을 위한 예방 접종 지침을 개발하고 24일 회원들에게 이를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2017년 6월 구성된 예방 접종 지침 개발 위원회가 구성된지 3년만의 성과로 대한감염학회와 대한류마티스학회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류마티스학회는 "예방 접종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AIIRM 환자들은 지금까지 적절한 접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예방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컸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와 환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적절한 예방 접종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총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19개의 핵심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류마티스 의사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키워드를 정리해 한국에서의 적용 가능한 범위로 압축한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AIIRM 환자를 위한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메타 분석해 한국에서 접종 가능한 약물로만 정리해 지침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학회는 각 백신에 대해 증거 수준(LOE)를 4단계로 설정해 권고했으며 추천 강도(SOR)도 강력 추천, 약한 추천 등 4가지 카테고리로 설정했다.
류마티스학회는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최종 점검한 뒤 배포했다"며 "5년 주기로 새롭게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필수적…대상포진·MMR은 피해야
구체적으로 지침을 보면 일단 대상포진, 뇌염, 파상풍, BCG와 같은 약독화 생백신은 환자 개별 조건에 맞춰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되 생물학적 제제 등 면역억제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접종을 절대 금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만약 면역억제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필수적인 백신을 모두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접종이 불가능한 만큼 선 접종을 진행하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약물별 예방 접종 시기도 나왔다. 일단 가장 오랜 구간을 둬야 하는 약물은 리툭시맙으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6개월에서 12개월간 약물을 중단한 뒤에야 가능하다.
레플루노마이드도 반감기를 고려해 최소 3개월 이상 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프리드리손은 1개월만 지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반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을 권고했다. 현재 AIIR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감염 역학 연구는 없지만 후향적 연구에서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만큼 최우선 접종 백신으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폐렴구균백신도 강력 권장 사항으로 정리됐다. 백신 자체가 불활성화 백신으로 면역 상태에 무관한 만큼 PCV13과 PPSC23 모두를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B형 간염 백신도 무조건 맞아야 하는 백신으로 정해졌다. AIIRD 환자가 항 HBc에 대해서만 양성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 B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을 의심받는 만큼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반면 A형 간염 백신의 경우 권고 대상에서 빠졌다. AIIRM 환자가 A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해외 사례를 봐도 권고 사항이 없다는 이유다. 또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을 경우 면역 원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과 DTAP 백신도 강력 추천 백신으로 지정됐다. 면역 질환 환자에게 합병증이 높은 이유다.
하지만 대상 포진 백신은 증거 수준이 매우 낮고 권장하지도 않는다는 결론이 났다. 해외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백신을 맞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유병률이 유사한데다 항독화 생백신인 만큼 면역 억제제 투여와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같은 이유로 MMR(홍역, 볼거리, 풍진)도 약독화 생백신이라는 이유로 투여 금지 백신으로 지정됐다.
류마티스학회는 "AIIRM 환자를 위한 국내 첫 예방 접종 지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국내외 어디에도 실무 지침을 개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한계로 남았다"며 "질 높은 무작위 대조 연구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예방 접종의 비용 효율성 등이 분석되지 않은 것도 미흡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5년마다 주기적인 개정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리에 나선 것. 결론적으로 인플루엔자는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며 대상 포진 등은 복용 약물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
국내 첫 AIIRD 예방 접종 지침 도출…14개 백신 대상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자가 면역 류마티스 질환(AIIRD) 환자들을 위한 예방 접종 지침을 개발하고 24일 회원들에게 이를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2017년 6월 구성된 예방 접종 지침 개발 위원회가 구성된지 3년만의 성과로 대한감염학회와 대한류마티스학회간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졌다.
류마티스학회는 "예방 접종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AIIRM 환자들은 지금까지 적절한 접종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예방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컸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와 환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적절한 예방 접종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총 14개 개별 백신에 대한 19개의 핵심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류마티스 의사와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키워드를 정리해 한국에서의 적용 가능한 범위로 압축한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AIIRM 환자를 위한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메타 분석해 한국에서 접종 가능한 약물로만 정리해 지침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학회는 각 백신에 대해 증거 수준(LOE)를 4단계로 설정해 권고했으며 추천 강도(SOR)도 강력 추천, 약한 추천 등 4가지 카테고리로 설정했다.
류마티스학회는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최종 점검한 뒤 배포했다"며 "5년 주기로 새롭게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필수적…대상포진·MMR은 피해야
구체적으로 지침을 보면 일단 대상포진, 뇌염, 파상풍, BCG와 같은 약독화 생백신은 환자 개별 조건에 맞춰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되 생물학적 제제 등 면역억제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접종을 절대 금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만약 면역억제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필수적인 백신을 모두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접종이 불가능한 만큼 선 접종을 진행하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약물별 예방 접종 시기도 나왔다. 일단 가장 오랜 구간을 둬야 하는 약물은 리툭시맙으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6개월에서 12개월간 약물을 중단한 뒤에야 가능하다.
레플루노마이드도 반감기를 고려해 최소 3개월 이상 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프리드리손은 1개월만 지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반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을 권고했다. 현재 AIIR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감염 역학 연구는 없지만 후향적 연구에서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만큼 최우선 접종 백신으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폐렴구균백신도 강력 권장 사항으로 정리됐다. 백신 자체가 불활성화 백신으로 면역 상태에 무관한 만큼 PCV13과 PPSC23 모두를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B형 간염 백신도 무조건 맞아야 하는 백신으로 정해졌다. AIIRD 환자가 항 HBc에 대해서만 양성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 B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을 의심받는 만큼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반면 A형 간염 백신의 경우 권고 대상에서 빠졌다. AIIRM 환자가 A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해외 사례를 봐도 권고 사항이 없다는 이유다. 또한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을 경우 면역 원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과 DTAP 백신도 강력 추천 백신으로 지정됐다. 면역 질환 환자에게 합병증이 높은 이유다.
하지만 대상 포진 백신은 증거 수준이 매우 낮고 권장하지도 않는다는 결론이 났다. 해외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 백신을 맞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유병률이 유사한데다 항독화 생백신인 만큼 면역 억제제 투여와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같은 이유로 MMR(홍역, 볼거리, 풍진)도 약독화 생백신이라는 이유로 투여 금지 백신으로 지정됐다.
류마티스학회는 "AIIRM 환자를 위한 국내 첫 예방 접종 지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국내외 어디에도 실무 지침을 개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한계로 남았다"며 "질 높은 무작위 대조 연구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예방 접종의 비용 효율성 등이 분석되지 않은 것도 미흡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5년마다 주기적인 개정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