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및 간호사 등 1003명 대상 우울증 척도 단면 연구
간호사-검체 검사 의사 등 가장 높아 "적극적 개입 필요"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장기화되면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우울증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울과 불안 척도가 중등 이상으로 치솟으며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 심리 방역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의료기관 종사자 우울 및 불안 척도 심층 조사
19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우울과 불안 척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극심한 신체적 업무와 심리적 불안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이를 객관화된 수치로 분석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식별하기 위한 연구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사공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의료기관 종사자 1003명을 대상으로 환자 건강 설문지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위험 척도를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연령과 성별, 학력과 직종, 결혼 여부, 취업 기간 등을 조정해 우울증에 대한 승산비(OR)를 도출했다.
코로나에 실제로 노출된 수준과 검사 유무, 사회적 거부 및 부정적 경험 등을 통해 정신건강 척도(PHQ-9)와 불안 장애 척도(GAD-7), 주관적 위험 점수(VAS)로 우울증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PHQ-9는 0점에서 27점까지 평가되며 점수가 높을 수록 우울증이 깊다는 것을 의미하고 10점을 중증도 컷 오프로 본다. GAD-7은 0점에서 21점으로 구성되며 이 또한 10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불안 상태로 평가한다. VAS는 위험을 느끼는 주관적 척도로 10점으로 구성된다.
분석 결과 이들의 상당수는 이미 우울증 환자와 유사한 수준까지 우울 및 불안감이 상승해 있었다.
조사 대상 중 15.2%만이 코로나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대다수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호사 직종이 우울감 가장 심각…검체 검사 의사도 상당
결과적으로 대상의 38%가 사회적 거부를 경험했더나 직업 때문에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개인보호장비에 만족하는 가에 대해서는 44.4%만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직종에 따라서는 간호사들이 가장 우울과 불안에 노출돼 있었다. 직종별로 PHQ-9, GAD-7, VAS를 분석하자 시니어와 관리직 간호사가 PHQ-9이 평균 9.51, GAD-7이 평균 6.08로 가장 높았다. PHQ-9 척도를 보면 사실상 중증 환자 수준이다.
우울증과 불안을 느끼는 비율도 역시 이들 직종이 가장 높았다. 관리직 간호사의 경우 45.9%가 우울증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고 시니어 간호사들도 21.6%에 달했다.
이어서는 병원 행정직이 두번째로 심각한 우울 및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 PHq-9 척도가 8.95로 역시 상당한 중증도를 보였으며 주니어 간호사가 8.25, 약사가 7.75로 뒤를 이었다.
의사직은 오히려 인턴과 레지던트보다 교수 인력의 우울과 불안감이 높았다. 인턴과 레지던트들은 PHQ-9이 평균 4.94를 기록했지만 교수 인력은 6.97로 훨씬 더 중증도가 높았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시니어 간호사가 45.9%, 약사가 41.7%, 교수가 27%인데 반해 인턴과 레지던트는 14.7%에 불과했다.
업무별로는 역시 코로나 확진자를 직접 접촉하는 의료 부서에서 우울과 불안 척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코로나 환진 병동에 근무중인 의료진의 평균 PHQ-9는 10.03으로 이미 중증 수준을 넘어서쓰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46.9%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서는 드라이브 스루 등 코로나 검체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차지했다. 이들은 평균 PHQ-9가 8.15를 기록했으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34.9%나 됐다.
노출 경로와 관련해서는 치료 과정에서 코로나 환자와 직접 접촉 한 의료인이 PHQ-9 10.18, GAD-7 5.58 및 VAS 8.31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승산비로 조정하면 역시 간호사 조직이 다른 직종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았다. 이어 행정직이 2.73배로 뒤를 이었으며 의료기사가 1.9배 순이었다.
이처럼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2014년 사회 심리 건강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서 일반인의 경우 우울과 불안 위험이 높은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들 경우 우울과 불안 위험이 높은 비율이 33%나 됐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코로나 관련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직종조차도 일반인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우울증과 불안 수준이 더 높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코로나 노출에 대한 불안을 넘어 사회적 거부나 부정적 시선 등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듯 낙인을 통한 심리적 고통을 장기화될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시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심리 방역이 제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울과 불안 척도가 중등 이상으로 치솟으며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 심리 방역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첫 의료기관 종사자 우울 및 불안 척도 심층 조사
19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우울과 불안 척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극심한 신체적 업무와 심리적 불안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이를 객관화된 수치로 분석해 얼마나 심각한지를 식별하기 위한 연구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사공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의료기관 종사자 1003명을 대상으로 환자 건강 설문지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위험 척도를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연령과 성별, 학력과 직종, 결혼 여부, 취업 기간 등을 조정해 우울증에 대한 승산비(OR)를 도출했다.
코로나에 실제로 노출된 수준과 검사 유무, 사회적 거부 및 부정적 경험 등을 통해 정신건강 척도(PHQ-9)와 불안 장애 척도(GAD-7), 주관적 위험 점수(VAS)로 우울증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PHQ-9는 0점에서 27점까지 평가되며 점수가 높을 수록 우울증이 깊다는 것을 의미하고 10점을 중증도 컷 오프로 본다. GAD-7은 0점에서 21점으로 구성되며 이 또한 10점 이상이면 중증도의 불안 상태로 평가한다. VAS는 위험을 느끼는 주관적 척도로 10점으로 구성된다.
분석 결과 이들의 상당수는 이미 우울증 환자와 유사한 수준까지 우울 및 불안감이 상승해 있었다.
조사 대상 중 15.2%만이 코로나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대다수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간호사 직종이 우울감 가장 심각…검체 검사 의사도 상당
결과적으로 대상의 38%가 사회적 거부를 경험했더나 직업 때문에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개인보호장비에 만족하는 가에 대해서는 44.4%만이 만족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직종에 따라서는 간호사들이 가장 우울과 불안에 노출돼 있었다. 직종별로 PHQ-9, GAD-7, VAS를 분석하자 시니어와 관리직 간호사가 PHQ-9이 평균 9.51, GAD-7이 평균 6.08로 가장 높았다. PHQ-9 척도를 보면 사실상 중증 환자 수준이다.
우울증과 불안을 느끼는 비율도 역시 이들 직종이 가장 높았다. 관리직 간호사의 경우 45.9%가 우울증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고 시니어 간호사들도 21.6%에 달했다.
이어서는 병원 행정직이 두번째로 심각한 우울 및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 PHq-9 척도가 8.95로 역시 상당한 중증도를 보였으며 주니어 간호사가 8.25, 약사가 7.75로 뒤를 이었다.
의사직은 오히려 인턴과 레지던트보다 교수 인력의 우울과 불안감이 높았다. 인턴과 레지던트들은 PHQ-9이 평균 4.94를 기록했지만 교수 인력은 6.97로 훨씬 더 중증도가 높았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시니어 간호사가 45.9%, 약사가 41.7%, 교수가 27%인데 반해 인턴과 레지던트는 14.7%에 불과했다.
업무별로는 역시 코로나 확진자를 직접 접촉하는 의료 부서에서 우울과 불안 척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코로나 환진 병동에 근무중인 의료진의 평균 PHQ-9는 10.03으로 이미 중증 수준을 넘어서쓰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46.9%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서는 드라이브 스루 등 코로나 검체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차지했다. 이들은 평균 PHQ-9가 8.15를 기록했으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34.9%나 됐다.
노출 경로와 관련해서는 치료 과정에서 코로나 환자와 직접 접촉 한 의료인이 PHQ-9 10.18, GAD-7 5.58 및 VAS 8.31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승산비로 조정하면 역시 간호사 조직이 다른 직종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았다. 이어 행정직이 2.73배로 뒤를 이었으며 의료기사가 1.9배 순이었다.
이처럼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2014년 사회 심리 건강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서 일반인의 경우 우울과 불안 위험이 높은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들 경우 우울과 불안 위험이 높은 비율이 33%나 됐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코로나 관련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직종조차도 일반인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우울증과 불안 수준이 더 높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코로나 노출에 대한 불안을 넘어 사회적 거부나 부정적 시선 등으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듯 낙인을 통한 심리적 고통을 장기화될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시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심리 방역이 제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