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디비딥코로나19 국내 덮친 올해 1분기 진료비 통계 분석
소청과 30% 급여매출 급감한 사이 일부 진료과목 조용한 상승세
#. 의사부부인 A와 B씨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직접 영향을 끼친 2020년 1월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다 최근 비뇨의학과 의원의 대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남편 A씨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났던 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내 B씨는 환자가 급격히 줄어 20년 동안 운영하던 의원의 문을 닫고, 돌연 보건소 직원으로 취업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대유행으로까지 번졌던 2020년 1월부터 3월, 소아청소년과의 매출이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급여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진료일 기준 '2020년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전년도인 2019년도 1분기 진료일 기준 진료비 통계지표와 비교‧분석한 것으로, 월 급여 매출은 진료과목별 요양급여비용을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 수로 나눈 값이다.
이 가운데 2020년 1분기인 1월부터 3월은까지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시기.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내원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급여 매출에 약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 2593만원이었던 월 급여매출이 2020년 1분기 2000만원선이 무너져 1999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청과를 내걸고 운영한 의원 수도 1년 사이 10개소가 줄어들었다.
더불어 소청과 보다는 적지만 급여매출이 급감한 진료과목 의원들이 다수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이비인후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여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등도 월 급여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로나19로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은 과목 진료별로 다르다. 가장 큰 타격은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다. 나머지 매출이 줄어든 진료과목을 보면 직접적인 환자 생명과 직결될 여지가 적은 진료과목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를 생각하면 환자들은 미룰 수 있으면 최대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통계지표가 이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 몰랐던 비뇨와 산부인과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큰 타격을 받았던 사이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이와 무관하게 급여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표시과목은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2% 급여매출이 늘어났다.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각각 월 4251만원, 6031만원 월 급여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2% 월 급여매출이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평균 월 급여매출 4301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뇨의학과‧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급여매출 상승의 성격은 다르다는 평가다.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 효과인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에 따른 우울증 환자의 증가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 표시과목별 의원을 찾은 경증과 중증 우울증 환자 모두 작년 기간(1월~8월)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비뇨의학과는 성병균 검사인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의 수가인상을 시작으로 최근 남성 생식기 초음파까지 비뇨의학과 의원의 시술 항목들이 대거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된 데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개선 치료제 시장 활성화도 비급여 시장 감소 이유로 꼽힌다.
서울의 한 비뇨의학과 원장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남성수술보다는 전립선과 배뇨장애, 요로결석, 여성요실금 등 질환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개원가 시장이 재편됐다"며 "즉 환자 입장에서는 꼭 가야하는 의원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비뇨의학과가 비급여 남성수술로 대변됐다면 이제는 환자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진료과목"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꼭 가야하는 진료과목이기에 환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산부인과의 경우도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를 시작으로 PCR 검사의 수가인상 등 비뇨의학과와 급여매출 상승 배경이 유사하다. 기존 비급여였던 진료항목이 건강보험 항목으로 편입되면서 급여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진료과목 의사회 임원은 "정신건강의학과는 다른 보장성강화의 항목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직접적인 급여매출 상승의 배경"이라며 "이 가운데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꼭 가야하는 필수과목이었기 때문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보장성강화와 함께 감염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대유행으로까지 번졌던 2020년 1월부터 3월, 소아청소년과의 매출이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급여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진료일 기준 '2020년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전년도인 2019년도 1분기 진료일 기준 진료비 통계지표와 비교‧분석한 것으로, 월 급여 매출은 진료과목별 요양급여비용을 표시과목별 의원급 의료기관 수로 나눈 값이다.
이 가운데 2020년 1분기인 1월부터 3월은까지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시기.
그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내원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급여 매출에 약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 2593만원이었던 월 급여매출이 2020년 1분기 2000만원선이 무너져 1999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청과를 내걸고 운영한 의원 수도 1년 사이 10개소가 줄어들었다.
더불어 소청과 보다는 적지만 급여매출이 급감한 진료과목 의원들이 다수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이비인후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급여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마취통증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등도 월 급여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로나19로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은 과목 진료별로 다르다. 가장 큰 타격은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다. 나머지 매출이 줄어든 진료과목을 보면 직접적인 환자 생명과 직결될 여지가 적은 진료과목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를 생각하면 환자들은 미룰 수 있으면 최대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통계지표가 이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 몰랐던 비뇨와 산부인과
소청과와 이비인후과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이 큰 타격을 받았던 사이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이와 무관하게 급여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이들 표시과목은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2% 급여매출이 늘어났다.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 각각 월 4251만원, 6031만원 월 급여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9.2% 월 급여매출이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평균 월 급여매출 4301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비뇨의학과‧산부인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급여매출 상승의 성격은 다르다는 평가다.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 효과인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코로나19에 따른 우울증 환자의 증가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 표시과목별 의원을 찾은 경증과 중증 우울증 환자 모두 작년 기간(1월~8월)보다 10% 안팎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비뇨의학과는 성병균 검사인 'STD 유전자 검사(STD Multiplex PCR, STD Real Time PCR)'의 수가인상을 시작으로 최근 남성 생식기 초음파까지 비뇨의학과 의원의 시술 항목들이 대거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된 데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개선 치료제 시장 활성화도 비급여 시장 감소 이유로 꼽힌다.
서울의 한 비뇨의학과 원장은 "인구 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남성수술보다는 전립선과 배뇨장애, 요로결석, 여성요실금 등 질환 중심으로 비뇨의학과 개원가 시장이 재편됐다"며 "즉 환자 입장에서는 꼭 가야하는 의원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비뇨의학과가 비급여 남성수술로 대변됐다면 이제는 환자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진료과목"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꼭 가야하는 진료과목이기에 환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산부인과의 경우도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를 시작으로 PCR 검사의 수가인상 등 비뇨의학과와 급여매출 상승 배경이 유사하다. 기존 비급여였던 진료항목이 건강보험 항목으로 편입되면서 급여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진료과목 의사회 임원은 "정신건강의학과는 다른 보장성강화의 항목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직접적인 급여매출 상승의 배경"이라며 "이 가운데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꼭 가야하는 필수과목이었기 때문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보장성강화와 함께 감염병 사태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