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CS 2020, PENELOPE-B 연구 첫 발표
내분비요법과 병용, 선행항암치료 혜택 미미
국내 보험급여 범위가 한층 넓어진 CDK 4/6 억제제 계열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를 선행항암요법으로 현행 내분비요법과 병용 사용시, 생존기간 개선혜택이 예상보다 작다는 새로운 평가 결과지가 나왔다.
무엇보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1년간의 표적치료를 병행했을 때, 주요 모니터링 지표로 활용되는 '무질환생존기간(DFS)'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미미했으며 오히려 병용요법으로 인한 치료순응도 문제와 혈액학적 사건 발생 등의 안전성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는 대목.
다만, 임상 대상이 고위험군이었던 만큼 병용치료기간을 1년 이상으로 길게 잡았을 경우엔 표적항암제 병용에 따른 혜택 차이는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neoadjuvant therapy) 전략을 평가한 3상임상 'PENELOPE-B 연구' 결과가 글로벌 최대 유방암학회인 샌토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이하 SABCS) 연례 학술대회에서 지난 주말간 공개됐다(초록번호 Abstract GS1-02).
이번 학회에 처음으로 발표된 해당 연구 결과의 핵심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원발성 유방암 환자에서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항암치료 전략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이하 DFS)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독일유방암암연구모임 Sibylle Loibl 박사는 "수술전 항암제를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 전략으로 CDK4/6 억제제를 병용사용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을 파악해본 첫 결과로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43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기간 이후 내분비요법과 팔보시클립을 1년간 선행항암치료로 병용하는 방안은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에서 D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팔보시클립 병용요법 "3등급 이상 혈액학적 사건 발생 70% 넘겨"
신뢰도 수준이 높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3상임상 PENELOPE-B 연구에는 총 1250명의 해당 유방암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연령은 49.7세(중간값)였다.
임상 참여자들의 세부 특징을 살펴보면, 환자들은 탁센 계열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병리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로 재발 고위험군에 해당됐다.
이들은 표준요법인 내분비치료에 더해 팔보시클립 125mg 용량(1일 투여량)을 13주기 투여하거나 위약을 28일 주기로 투약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치료 당시 96.8%의 환자들이 유방암 잔존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ypN 양성 환자 94.6%, 치료 이후 병리적 상태점수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및 종양 등급점수가 3점 이상인 고위험군인 경우가 54.7%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결과, 적어도 치료를 7주기 이상 완료한 환자들은 총 1118명이었다. 그런데 42.8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팔보시클립을 내분비요법과 병용한 환자군과 위약군 사이에는 DFS 개선지표를 놓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의 DFS는 각각 152개월과 156개월로 분석된 것.
또한 3년간 추산한 DFS 지표 역시 각각 81.2% 및 77.7%로 비교됐다.
무엇보다 현행 표준치료법인 내분비요법에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전략의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혜택이 미미했다는 대목. 추적관찰 기간 치료 3년차 OS 지표는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93.6%, 90.5%로 나타났다.
관건은, 치료 순응도 역시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더 낮았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군이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80.5%로, 위약군 84.5%에 비해 낮게 확인된 것이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 3, 4등급의 혈액학적 사건(haematological events) 발생은 위약군 1.3% 대비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73.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PENELOPE B 연구 결과 팔보시클립을 표준 내분비요법에 더해 1년간 추가적으로 병용 사용하는 전략에는 혜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1년간의 병용사용이 혜택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CDK4/6 억제제를 장기간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임상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입랜스는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입증한 첫 CDK 억제제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국내 허가돼 올해 6월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따르면, 내분비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의 폐경 전/후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해당 급여 확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및 유럽종양학회 가이드라인과 임상논문에 근거해 이뤄졌다. 여기서 주요 임상인 PALOMA-3 연구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군과 풀베스트란트와 위약 병용군 간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비교 및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었다.
무엇보다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1년간의 표적치료를 병행했을 때, 주요 모니터링 지표로 활용되는 '무질환생존기간(DFS)' 지표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미미했으며 오히려 병용요법으로 인한 치료순응도 문제와 혈액학적 사건 발생 등의 안전성 문제도 일부 거론됐다는 대목.
다만, 임상 대상이 고위험군이었던 만큼 병용치료기간을 1년 이상으로 길게 잡았을 경우엔 표적항암제 병용에 따른 혜택 차이는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은 남겼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내분비요법을 함께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neoadjuvant therapy) 전략을 평가한 3상임상 'PENELOPE-B 연구' 결과가 글로벌 최대 유방암학회인 샌토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이하 SABCS) 연례 학술대회에서 지난 주말간 공개됐다(초록번호 Abstract GS1-02).
이번 학회에 처음으로 발표된 해당 연구 결과의 핵심은,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원발성 유방암 환자에서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항암치료 전략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이하 DFS)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독일유방암암연구모임 Sibylle Loibl 박사는 "수술전 항암제를 사용하는 선행항암치료 전략으로 CDK4/6 억제제를 병용사용해 침습적인 무질환생존율을 파악해본 첫 결과로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43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기간 이후 내분비요법과 팔보시클립을 1년간 선행항암치료로 병용하는 방안은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에서 DFS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팔보시클립 병용요법 "3등급 이상 혈액학적 사건 발생 70% 넘겨"
신뢰도 수준이 높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3상임상 PENELOPE-B 연구에는 총 1250명의 해당 유방암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의 연령은 49.7세(중간값)였다.
임상 참여자들의 세부 특징을 살펴보면, 환자들은 탁센 계열 선행항암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병리학적 완전반응률(complete response)을 보고하지 않은 경우로 재발 고위험군에 해당됐다.
이들은 표준요법인 내분비치료에 더해 팔보시클립 125mg 용량(1일 투여량)을 13주기 투여하거나 위약을 28일 주기로 투약했다. 임상 참여자들은 치료 당시 96.8%의 환자들이 유방암 잔존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ypN 양성 환자 94.6%, 치료 이후 병리적 상태점수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및 종양 등급점수가 3점 이상인 고위험군인 경우가 54.7% 차지하고 있었다.
주요 결과, 적어도 치료를 7주기 이상 완료한 환자들은 총 1118명이었다. 그런데 42.8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팔보시클립을 내분비요법과 병용한 환자군과 위약군 사이에는 DFS 개선지표를 놓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의 DFS는 각각 152개월과 156개월로 분석된 것.
또한 3년간 추산한 DFS 지표 역시 각각 81.2% 및 77.7%로 비교됐다.
무엇보다 현행 표준치료법인 내분비요법에 팔보시클립을 병용하는 전략의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혜택이 미미했다는 대목. 추적관찰 기간 치료 3년차 OS 지표는 팔보시클립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93.6%, 90.5%로 나타났다.
관건은, 치료 순응도 역시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더 낮았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군이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80.5%로, 위약군 84.5%에 비해 낮게 확인된 것이다.
이 밖에도 안전성과 관련 3, 4등급의 혈액학적 사건(haematological events) 발생은 위약군 1.3% 대비 팔보시클립 병용군에서 73.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PENELOPE B 연구 결과 팔보시클립을 표준 내분비요법에 더해 1년간 추가적으로 병용 사용하는 전략에는 혜택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1년간의 병용사용이 혜택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짧을 수 있는데, 추가적으로 CDK4/6 억제제를 장기간 병용요법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임상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입랜스는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분야에서 2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입증한 첫 CDK 억제제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국내 허가돼 올해 6월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따르면, 내분비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4/6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의 폐경 전/후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에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해당 급여 확대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 및 유럽종양학회 가이드라인과 임상논문에 근거해 이뤄졌다. 여기서 주요 임상인 PALOMA-3 연구는, 폐경 전·후 HR+/HER2- 전이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중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여성을 대상으로 입랜스와 풀베스트란트 병용군과 풀베스트란트와 위약 병용군 간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비교 및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