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사가 만든 기업 AI바이오틱스 1호 투자처로 선정

박양명
발행날짜: 2020-12-29 11:59:58
  •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으로 맞춤형 유산균 추천 등

의사가 만든 스타트업체가 지방자치단체의 첫번째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는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 '넥스트 유니콘 벤처펀드'의 첫 번째 투자기업으로 (주)에이아이바(AI)바이오틱스(공동대표 마상배·마상혁)를 선정, 2억원의 첫 투자를 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AI바이오틱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주)에이아이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 분석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17년 창업한 기업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마상혁,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 마상배 형제가 설립했다.

(주)에이아이바이오틱스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맞춤형 유산균과 식단을 추천하고 ▲질병 예측 예방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대면 원격 진료 가정용 PCR 기기 개발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넥스트 유니콘 벤처펀드는 창원시가 기술력 있는 혁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출자한 처음으로 출자해 결정한 투자펀드다. 총 220억원 규모로 조성돼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조합 승인을 받았다.

펀드 존속 기간은 8년이며 투자 4년, 회수 4년을 계획 중이다. 3년 이내 창업기업이나 7년 이내 창업자로 매출액 20억원 미만 기업 중 기술성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가 투자대상이다.

(주)에이아이바이오틱스는 벤처펀드의 투자상담 행사인 '벤처투자 매칭데이' 컨설팅에 참가했다. 컨설팅에는 스타트업체 11개사가 신청했는 데 사업계획이 우수한 6개사가 실제 컨설팅을 받았고 에이아이바이오틱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상혁 대표는 "투자금이 지역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아비만 등의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유산균 문화 개선, 만성질환 관련한 문제점 해소 등 의료현장에서 축적한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제품 사업화에 성공해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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