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공동대표
2020년은 코로나 19로 시작하여 코로나 19로 끝난 한해였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한 혼란 중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한해이기도 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 보면 마스크의 착용 유무 외에도 비대면 서비스의 확장,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 집중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실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액과 투자건수를 보아도 증명이 되고 있다. 락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액은 총 94억 달러로 2018년의 82억 달러를 갱신했고 투자 건수 또한 22% 증가하였다.
비대면 서비스라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이미 변화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어렵다 보니 온라인 기반의 학회가 시작되었다. 청중이 없고 방송장비만 있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발표자들은 강의를 해야 했고 온라인 학회 참여자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그 강의를 듣고 강의 후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들이 이루어 졌다. 비대면 회의들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색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국가간 장벽을 넘어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진료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19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인 전화 상담과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 시작된 이후 7개월 간(2020년 2월부터 2020년 9월) 77만 3천건의 전화 상담과 처방이 이뤄졌고 지금도 이를 분석하는 여러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 외에도 코로나 19 진단 키트 업체들의 급성장,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도구들의 점진적인 도입 증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증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가,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 증가 등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빠른 헬스케어 변화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닥터스 바이오 헬스케어' 포럼만 예를 들어도 630명이 넘는 의사들이 새로운 헬스케어 지식과 흐름을 같이 공부하고 있다. 의대 교수, 개업의, 봉직의 이면서 바이오 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의 스타트업 대표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뿐만이 아닌 이러한 스타트업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의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변화를 따라잡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은 헬스케어 영역의 전문가이다.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해가 예상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옥석을 구별해서 알려야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등 아직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검증하고 논문으로 알려야 한다. 그것이 헬스케어 변화 따라잡기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김준환 공동대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교수이자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실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액과 투자건수를 보아도 증명이 되고 있다. 락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액은 총 94억 달러로 2018년의 82억 달러를 갱신했고 투자 건수 또한 22% 증가하였다.
비대면 서비스라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이미 변화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어렵다 보니 온라인 기반의 학회가 시작되었다. 청중이 없고 방송장비만 있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발표자들은 강의를 해야 했고 온라인 학회 참여자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그 강의를 듣고 강의 후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들이 이루어 졌다. 비대면 회의들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색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국가간 장벽을 넘어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진료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19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인 전화 상담과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 시작된 이후 7개월 간(2020년 2월부터 2020년 9월) 77만 3천건의 전화 상담과 처방이 이뤄졌고 지금도 이를 분석하는 여러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 외에도 코로나 19 진단 키트 업체들의 급성장,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도구들의 점진적인 도입 증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증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가,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 증가 등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빠른 헬스케어 변화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닥터스 바이오 헬스케어' 포럼만 예를 들어도 630명이 넘는 의사들이 새로운 헬스케어 지식과 흐름을 같이 공부하고 있다. 의대 교수, 개업의, 봉직의 이면서 바이오 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의 스타트업 대표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뿐만이 아닌 이러한 스타트업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의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변화를 따라잡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은 헬스케어 영역의 전문가이다.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해가 예상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옥석을 구별해서 알려야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등 아직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검증하고 논문으로 알려야 한다. 그것이 헬스케어 변화 따라잡기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김준환 공동대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교수이자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