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약 악템라 코로나 치료제로 재탄생하나

발행날짜: 2021-03-09 11:46:03
  • 란셋에 180명 환자 대상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 게재
    중증 악화 비율 물론 사망률 낮춰…이상 반응도 미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토실리주맙(악템라)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치료제로 재창출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증 악화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사망 위험까지 감소시키면서 효과를 증명했기 때문. 또한 이상 반응도 미비하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제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토실리주맙이 코로나 감염증 중증 악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5일 란셋(LANCET)지에는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토실리주맙의 유효성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2213-2600(21)00081-3).

인도 브리스톨대학의 라마난(AV Raman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중증 이상의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도의 12개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표준치료와 토실리주맙군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일부 코로나 감염증 환자 중에서 토실리주맙을 처방받은 경우 중증 악화 비율이 낮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총 28일간의 추적 관찰 결과 14일까지 코로나 증상이 악화된 환자는 토실리주맙군 91명 중 8명에 불과했다(8%).

하지만 표준치료만 받은 대조군의 경우 88명 중 11명(13%)이 코로나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3·71 95% CI-18·23~11·19; p=0·42).

토실리주맙은 사망률 또한 유의미하게 낮췄다. 28주 후 분석 결과 토실리주맙을 처방받은 환자는 13명(14%)이 사망했으며 대조군의 경우 15(17%)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P=0.42).

하위 분석에서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자 토실리주맙군은 사망률이 16%밖에 되지 않았던 것에 반해 대조군은 34%에 달했기 때문이다.

토실리주맙이 항염증 작용을 통해 코로나 악화를 막고 나아가 사망률까지 낮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상 반응도 미비했다. 3등급 이상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조사하자 토실리주맙을 처방받은 그룹 중에서는 7명(8%)이 나왔고 대조군은 5명(6%)가 보고돼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중증 코로나 환자의 치료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덱사메타손 이후 코로나 치료제로의 재창출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단서라는 설명.

라마난 교수는 "토실리주맙이 중증 코로나 환자의 악화를 막고 사망률을 낮추는데 상당한 영향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며 "덱사메타손 이후 코로나 환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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