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투표 첫날 참여율 33%…SNS 투표 인증 눈길

박양명
발행날짜: 2021-03-18 05:45:57
  • 온라인 선거권자 4만7885명…후보 6인, 17일 아침 일찍 투표완료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틀 뿐…표밭 다지기‧투표 독려 활동 집중

41대 대한의사협회장 투표가 본격 시작됐다. 전자투표 첫날 유권자 10명 중 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3일 동안 이뤄지는 41대 의협 회장 선거 전자투표 참여율은 17일 투표 마감 시간인 밤 10시 기준 33.4%를 기록했다.

17~19일 의협 회장 선거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첫 날인 17일 저녁 5시 50분 기준 투표율은 31.8%다.
전국 12만9811명의 의사 중 선거권자 수는 총 4만8969명으로 이중 우편투표 선거권자 1084명을 제외한 4만7885명이 온라인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17일부터 19일 저녁 6시까지 총 3일 동안 이뤄지는데 투표 첫날 1만6015명이 6명의 후보 중 한 명을 뽑은 것.

17일 오전부터 대학병원 교수들을 중심으로 SNS에 투표를 인증하며 선거를 알리는 게시물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한 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투표 기간은 3일이지만 할 사람들은 빨리하기 때문에 첫날 투표율이 가장 높다"라며 "오전에 투표율이 비교적 빠르게 올라가더니 오후에는 증가율이 크지 않았다"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민의련에서 투표 독려를 위해 만든 이미지
실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8시경 투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후 약 다섯시간이 지난 오후 1시경 1만2489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이 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후 시간대 투표율 증가는 더뎌졌다. 9시간 동안 7%p 늘어난 데서 그친 것.

40대 선거 당시 총 4만4012명의 유권자 중 전자투표에는 2만656명이 참여, 약 47%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41대 회장 선거에 투영하면 남은 이틀 동안 투표율은 첫날 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표 기간이 이틀 더 남은 만큼 의사 단체들은 '소중한 한 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민초의사연합은 호소문을 통해 "회원 스스로 중심을 잃고 안전판 역할을 포기하면 선출된 회장이 회원과 협회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 잘못된 결과가 빚어져도 누구를 탓할 수 없게 된다"라며 "적어도 회장을 뽑는 일만은 꼭 참여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6명의 후보자 기호와 이름을 비롯해 투표 일정이 포함된 투표 독려 카드 뉴스를 제작해 전국 시도의사회에 홍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 6인. 왼쪽부터 기호순.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도 모두 일찌감치 투표를 끝내고 남은 이틀 동안 표밭 다지기와 동시에 투표 독려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17일 오전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 기준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법안 폐기 1인 시위를 하면서 투표를 잊지 않고 했다.

그는 "남은 이틀 동안 SNS를 주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선거권자가 꼭 선거에 참여해 의협의 근본적인 개혁을 차기 집행부가 이루는 데 힘을 보태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도 오전 10시쯤 선거캠프 사람들과 모여 투표를 완료했다.

유 후보는 SNS를 통해 "후보자 등록 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한 달여간 쉴 새 없이 달려왔다"라며 "소중한 한 표에 의협의 미래가 달려있다. 꼭 투표에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와 캠프 간부들도 오전에 투표를 완료했다.

이필수 후보는 "100명 이상의 선거원이 뛰고 있다. 남은 이틀 동안 모두 함께 계속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의료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도 오전 8시경 투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자마자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이틀 동안 회원을 만나고 연락해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라며 "많은 회원의 참여만이 의협을 최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도 이른 아침 투표를 완료했다.

이동욱 후보는 "남은 이틀 동안 못다한 선거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원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는 각오를 남겼다.

김동석 후보는 "후보가 여러 명이 나오니까 오히려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라며 "실제 투표 인원이 적으면 각 후보의 인지도로 끝나는 것인데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계의 관심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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