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미만 종양 유방암도 HER2 치료제 필요

발행날짜: 2021-04-26 11:23:03
  • 의정부성모 김용석 교수, 국내 임상연구 미답보 영역 선구적 제시
    "미국 국가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이미 위험성 경고"

국내 연구팀이 종양크기가 0.5~1cm의 유방암(T1b) 환자도 HER2 치료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유방갑상선외과)는 26일 2000~2009년 유방암학회등록사업에 등록된 T1bN0M0 환자 3110명을 대상으로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 생존율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서는 전체 생존율 및 유방암 특이 생존율에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위집단 분석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환자들 중, HER2 과발현 음성인 환자군이 HER2 양성인 환자군보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관측됐다.

이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띄었다.

김 교수는 국가 단위로 한국인을 대상, 빅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의 경우에 HER2 과발현에 따라 생존률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종양의 크기가 작은 림프절 음성의 유방암일지라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반응과 HER2 과발현 양상이 관측되는 경우 항 HER2 치료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김용석 교수는 "현재도 미국의 국가 암네트워크(NCCN)에서는 0.5cm 보다 종양의 크기가 크다면 유방암에 항 HER2 치료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에는 크기가 1cm 보다 큰 유방암에만 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 사실상 처방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재고한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2021년 1월 게재됐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