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 대규모 연구 진행
비스포스포네이트 대비 위험성 낮아…"한국 환자 특성"
정맥 혈전 색전증(VTE) 위험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골다공증 1차 치료제인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일명 SERM 제제가 일정 부분 그 누명을 벗게 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연구에서 마찬가지로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인종별 정맥 혈전 색전증의 유병률 차이가 원인으로 꼽혔다.
오는 12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한국의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SERM 제제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골대사학회를 주축으로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하영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1차 치료제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을 분석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SERM 제제는 폐경기 후 골다공증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다처방 약물이지만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도 사실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WHI(Women 's Health Initiative)의 대규모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에서 뇌졸중과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졌던 것이 사실(JAMA 2013;310(13):1353–1368).
특히 SERM 제제의 대표선수 격인 라록시펜(Raloxifene)의 경우 치명적 뇌졸중 및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사실상 이같은 부작용은 정설로 굳어졌다(N Engl J Med 2007;356(18):1809–1822).
하지만 앞서 본듯 대부분의 연구들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뤄졌을 뿐 한국의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SERM 제제와 정맥 혈전 색전증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기관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SERM 제제 혹은 또 다른 1차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17만 701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도 SERM 제제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을 높이는지를 실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자는 취지다.
그 결과 적어도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는 SERM 제제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간에 연관성이 다른 국가들보다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SERM 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28%나 되려 낮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 올라가는 경향이 강했다. 50세에서 59세를 대조군으로 삼고 비교하자 60에서 69세 사이 환자들은 위험성이 3.7배나 올라갔고 70에서 79세는 5.8배로 급상승한 이유다.
하지만 SERM 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을 받은 여성의 경우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5.75배로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한국인과 서방 국가 환자들간의 차이점으로 봤다. 서양인에 비해 아시아인들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유병률이 낮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정맥 혈전 색전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여전히 SERM 제제 처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SERM 제제가 한국 환자들에게도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을 높이는지를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는 SERM 제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다수 임상 의사들이 골다골증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SERM 제제보다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특히 에스트로겐 대체요법 등을 경험한 SERM 제제 복용자들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경향도 보인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여전히 처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연구에서 마찬가지로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인종별 정맥 혈전 색전증의 유병률 차이가 원인으로 꼽혔다.
오는 12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한국의 골다공증 환자에 대한 SERM 제제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골대사학회를 주축으로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하영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1차 치료제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을 분석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SERM 제제는 폐경기 후 골다공증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다처방 약물이지만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것도 사실이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WHI(Women 's Health Initiative)의 대규모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에서 뇌졸중과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졌던 것이 사실(JAMA 2013;310(13):1353–1368).
특히 SERM 제제의 대표선수 격인 라록시펜(Raloxifene)의 경우 치명적 뇌졸중 및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사실상 이같은 부작용은 정설로 굳어졌다(N Engl J Med 2007;356(18):1809–1822).
하지만 앞서 본듯 대부분의 연구들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이뤄졌을 뿐 한국의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SERM 제제와 정맥 혈전 색전증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기관 연구진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SERM 제제 혹은 또 다른 1차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17만 701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도 SERM 제제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을 높이는지를 실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보자는 취지다.
그 결과 적어도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는 SERM 제제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간에 연관성이 다른 국가들보다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SERM 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28%나 되려 낮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성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 올라가는 경향이 강했다. 50세에서 59세를 대조군으로 삼고 비교하자 60에서 69세 사이 환자들은 위험성이 3.7배나 올라갔고 70에서 79세는 5.8배로 급상승한 이유다.
하지만 SERM 제제가 아닌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을 받은 여성의 경우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5.75배로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한국인과 서방 국가 환자들간의 차이점으로 봤다. 서양인에 비해 아시아인들의 정맥 혈전 색전증 유병률이 낮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정맥 혈전 색전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며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여전히 SERM 제제 처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SERM 제제가 한국 환자들에게도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을 높이는지를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는 SERM 제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에 비해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다수 임상 의사들이 골다골증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SERM 제제보다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처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특히 에스트로겐 대체요법 등을 경험한 SERM 제제 복용자들은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경향도 보인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여전히 처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