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예병석 교수, 세밀한 진단 중요성 강조
루이소제와 혼합형 접근 통한 치료제 개발 필요 언급
"치매치료에서 루이소체 치매와 혼합형 치매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진단에 대한 세밀함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접근법도 조금은 달라져야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으며 표적 신약 개발경쟁이 한창이지만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타우 단백질'과 'ApoE4' 표적 등 다양한 표적 항체 약물이 장벽에 부딪히며 개발의 난이도는 여전이 높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바이오젠과 에자이제약의 항체약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18년 만의 새로운 치매 치료제 타이틀을 달았지만 아직까지 효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결국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족한 만큼 치매 치료에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정확한 진단. 특히 여러 치매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는 혼합형 치매를 찾아내는 세밀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메디칼타임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를 만나 치매 치료의 추세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예 교수가 치매 치료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이하 DLB) 및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의 혼합형 치매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혈관성 치매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병리학적으로 2가지 이상의 소견이 함께 존재하면 혼합형 치매로 부른다. 실제로 부검 연구 결과 혼합형 치매가 5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치매를 진단할 때 이분법 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혼합형 치매를 충분히 고려해야하는 만큼 치매의 원인에 대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의미다.
예 교수는 "현재 진료 트렌드가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아쉬운 점은 치매 치료에서 루이소체 치매와 혼합형 치매가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이소체 치매가 혼합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에 대한 반응이 순수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을 통한 약물 치료 시행이 강조되지만 개인적으로 원인 감별 진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은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있다는 게 예 교수의 설명.
그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와 기존에 검증된 마커를 함께 적용해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진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포도당 페트(FDG-PET) 검사나 도파민운반체 PET 검사 등을 활용해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 교수는 임상 진단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정확도를 입증한 것과 별개로 부검(autopsy)을 통한 병리 소견을 확인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추후 학계를 설득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학계를 설득 중으로 바이오마커가 받아들여진다면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발굴된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은 병리 소견이 갖춰진 오픈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어 통용되리라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 치매 진단기술이 세밀해 진다면 치매 치료제 개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의 개발 실패는 혼합형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에 대한 감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본다"며 "임상에서 루이소체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제 개발이나 연구 활성화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치매 치료제 개발 역시 광범위한 표적 대신 세분화 된 환자군에 맞춰서 적용이 이뤄진다면 보다 효율적인 연구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
그에 따르면 실제 학계에도 타우의 침착을 반영하는 진단 골자(framework)를 만들어 아말로이드‧타우‧신경퇴행으로 대표되는 ATN(amyloid, tau and neurodegeneration) 분류로 진단 프레임을 수정하고 있다.
예 교수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ATN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데, FDG-PET 검사가 중요해 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치매 진단 및 치료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단에 대한 디테일이 달라짐과 동시에 치료제 개발에 대한 디테일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혼합형 치매를 고려한 치매 발생 및 진행에 대한 기전 규명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평가받으며 표적 신약 개발경쟁이 한창이지만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타우 단백질'과 'ApoE4' 표적 등 다양한 표적 항체 약물이 장벽에 부딪히며 개발의 난이도는 여전이 높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바이오젠과 에자이제약의 항체약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18년 만의 새로운 치매 치료제 타이틀을 달았지만 아직까지 효과에 대한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결국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족한 만큼 치매 치료에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것은 정확한 진단. 특히 여러 치매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는 혼합형 치매를 찾아내는 세밀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메디칼타임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를 만나 치매 치료의 추세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예 교수가 치매 치료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이하 DLB) 및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의 혼합형 치매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혈관성 치매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병리학적으로 2가지 이상의 소견이 함께 존재하면 혼합형 치매로 부른다. 실제로 부검 연구 결과 혼합형 치매가 5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국 치매를 진단할 때 이분법 적으로 구분하는 게 아니라 혼합형 치매를 충분히 고려해야하는 만큼 치매의 원인에 대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의미다.
예 교수는 "현재 진료 트렌드가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아쉬운 점은 치매 치료에서 루이소체 치매와 혼합형 치매가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이소체 치매가 혼합된 알츠하이머 치매는 약에 대한 반응이 순수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달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을 통한 약물 치료 시행이 강조되지만 개인적으로 원인 감별 진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은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있다는 게 예 교수의 설명.
그는 "새로운 바이오 마커와 기존에 검증된 마커를 함께 적용해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진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며 "포도당 페트(FDG-PET) 검사나 도파민운반체 PET 검사 등을 활용해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 교수는 임상 진단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정확도를 입증한 것과 별개로 부검(autopsy)을 통한 병리 소견을 확인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추후 학계를 설득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학계를 설득 중으로 바이오마커가 받아들여진다면 루이소체 치매의 진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발굴된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은 병리 소견이 갖춰진 오픈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어 통용되리라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해 치매 진단기술이 세밀해 진다면 치매 치료제 개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 교수는 "베타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의 개발 실패는 혼합형 치매나 루이소체 치매에 대한 감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본다"며 "임상에서 루이소체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제 개발이나 연구 활성화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즉, 치매 치료제 개발 역시 광범위한 표적 대신 세분화 된 환자군에 맞춰서 적용이 이뤄진다면 보다 효율적인 연구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
그에 따르면 실제 학계에도 타우의 침착을 반영하는 진단 골자(framework)를 만들어 아말로이드‧타우‧신경퇴행으로 대표되는 ATN(amyloid, tau and neurodegeneration) 분류로 진단 프레임을 수정하고 있다.
예 교수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ATN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데, FDG-PET 검사가 중요해 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치매 진단 및 치료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단에 대한 디테일이 달라짐과 동시에 치료제 개발에 대한 디테일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혼합형 치매를 고려한 치매 발생 및 진행에 대한 기전 규명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