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 정경화 윤지은 교수
|메디칼타임즈= 정경화 윤지은 교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두통,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그냥 감기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게 보통인데, 자칫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단순 감기뿐 아니라 말라리아,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도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정경화 교수 : ‘고열·오한·두통’ 말라리아 잠복기 최대 1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 모기 수가 감소해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릴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경기도 파주에서 올해 첫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주로 휴전선 접경지역인 인천,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으면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 색 긴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부득이하게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 좋은 것은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뤄지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 최선의 예방책이다.
윤지은 교수 : 고열과 심한 두통, 뇌수막염 초기증상
뇌수막염(뇌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오한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한다. 이후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가벼운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안구 통증이나 목을 앞으로 굽힐 때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으로 고개를 숙이기 힘든 ‘수막자극징후’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함께 뇌신경마비, 경련, 발작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이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완화 치료로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뇌실질을 침범하면 바이러스뇌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진행해도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고, 방치하면 사망할 확률이 무려 70%에 달한다. 일반적인 뇌수막염 백신은 특정 세균에만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유행 시기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심하고 발병 후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 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때문에 세균성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완치된 후에도 인지기능장애, 뇌손상, 신경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뇌수막염 초기엔 증상만으로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어 뇌척수액 검사와 뇌영상 검사(CT, MRI 등)를 병행해 최대한 빨리 원인균을 파악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지연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고 예후도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최대 10일까지 전염 주의
뇌수막염은 감염자의 입이나 코에서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대체로 비말(침방울), 콧물, 가래, 대변 같은 분비물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영유아 △고령자에게 잘 전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 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수시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다.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영유아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아이의 손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 주변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전염되지 않도록 세면도구, 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신체 접촉도 피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고 감염 원인에 따라 전염력이 강할 수 있다. 초기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검사결과가 음성일지라도 안심하지 말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만약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 동반되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 감기뿐 아니라 말라리아,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도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정경화 교수 : ‘고열·오한·두통’ 말라리아 잠복기 최대 1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 모기 수가 감소해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릴 거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경기도 파주에서 올해 첫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됐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주로 휴전선 접경지역인 인천,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으면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 색 긴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부득이하게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 좋은 것은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뤄지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 최선의 예방책이다.
윤지은 교수 : 고열과 심한 두통, 뇌수막염 초기증상
뇌수막염(뇌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오한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한다. 이후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가벼운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안구 통증이나 목을 앞으로 굽힐 때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으로 고개를 숙이기 힘든 ‘수막자극징후’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함께 뇌신경마비, 경련, 발작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바이러스성(무균성) 뇌수막염이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완화 치료로 1~2주 안에 회복되지만,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뇌실질을 침범하면 바이러스뇌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진행해도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고, 방치하면 사망할 확률이 무려 70%에 달한다. 일반적인 뇌수막염 백신은 특정 세균에만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유행 시기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심하고 발병 후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 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때문에 세균성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완치된 후에도 인지기능장애, 뇌손상, 신경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뇌수막염 초기엔 증상만으로 감염 원인을 알 수 없어 뇌척수액 검사와 뇌영상 검사(CT, MRI 등)를 병행해 최대한 빨리 원인균을 파악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지연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고 예후도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최대 10일까지 전염 주의
뇌수막염은 감염자의 입이나 코에서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대체로 비말(침방울), 콧물, 가래, 대변 같은 분비물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영유아 △고령자에게 잘 전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 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수시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다.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영유아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는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아이의 손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 주변에서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전염되지 않도록 세면도구, 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신체 접촉도 피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고 감염 원인에 따라 전염력이 강할 수 있다. 초기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검사결과가 음성일지라도 안심하지 말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만약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이 동반되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