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학회 R&D 세션 '눈길'...논문 벗어나 연구 산업화 강조

발행날짜: 2021-09-09 10:16:13
  • KSN2021, 연구 성과 상업화 가능성 모색 강연 호응

연구의 성과물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학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학회들이 나서 R&D 세션을 마련, 연구 결과의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선 것.

9일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논문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KSN2021에서 처음 시도된 R&D 세션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4명의 연자는 신약 개발부터 의료기기 개발, 나아가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까지 다양한 R&D의 스펙트럼을 보여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번째 연자인 하헌주(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당뇨병성 신병증 치료제 'APX-115'의 개발과정부터 임상 시험 진행까지의 신약 개발의 경험에 대해 강연을 했다.

현재 1상을 거쳐 2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상황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하헌주 교수는 기초연구자와 임상 연구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과 더불어 연구의 결과를 인내심 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인 김동기(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지속적 신대체요법 기기 및 필터 국산화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지속적 신대체요법은 중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이고, 특히 COVID-19 등 재난적 상황에서 사용 빈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량 외국에서 생산된 기기와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국산화를 위해 시작했다.

김 교수는 현재 시작품을 지나 시제품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대형동물 실험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연자로 조현우(로킷헬스케어) 부장은 4D 바이오 프린팅 기술, AI, 자가 바이오 잉크 기술을 융합해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신장 조직에 대한 재생 치료의 가능성을 강의했다.

자가 omentum 패치를 이용해 신장의 재생 치료가 가능하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보여주었고,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조속한 시간 내에 임상시험으로 넘어 갈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연자인 우응제(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생체징후가 불안정해질 수 있는 혈액 투석 환자에서 투석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상황을 electrical impedance tomography 기술을 이용해 예측 및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강의했다.

이러한 기술은 조금 더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시행 받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적용 범위가 매우 넓은 기술로 생각된다.

이 세션을 기획한 이상호(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R&D 세션의 연제들이 많은 신장학 연구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함께 더 많은 연구의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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