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경선…투표율 22.6%, 전년 대비 15% 상승
대공협 도서관 운영·코로나19 정책 감시 등 공약 눈길
사상초유 '재투표'라는 우여곡절 끝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새 수장에 기호 2번 신정환·전시형 후보가 당선됐다.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회장 선거 결과 기호 2번 신정환-전시형 후보가 제36대 회장-부회장으로 당선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전체 유권자 1692명 중 383명(22.6%)이 투표에 참여했고 신정환-전시형 후보가 218표(56.9%)를 획득해 기호 1번 함현석-박지수 후보를 150여표차로 따돌렸다.
4년만에 치러진 경선 영향으로 투표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15% 보다 상승했다.
신정환 회장(31) 당선인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라남도 완도 대성병원에서 1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수련을 받은 성형외과 전문의다. 회장 선거 출마 전 대공협에서 특임이사로 활동했다.
전시형 부회장(27) 당선인은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에서 2년차로 근무하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 회장을 지냈다.
신정환-전시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은 ▲대공협 도서관 운영 ▲온라인 강의 업체 제휴 확대 ▲투자 자문업체, 회계법인 연계 ▲회원 경조사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정책 감시 및 협의 ▲파견 인력 관리 및 인계 체계화 ▲근무환경 개선 촉구 및 일관적 지침 도입 ▲근무 실정에 부합하는 수당 요구 등을 공약했다.
신정환 회장 당선자는 "4년 만에 치뤄진 경선 속에서도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라며 "공약들은 충실히 이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면서 대공협과 공보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지속되는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공보의의 권리와 복지를 살펴보고 불합리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공협 36대 집행부는 2월 한 달간 업무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후 오는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집행부는 3월 중 공개 모집 등을 거쳐 꾸릴 예정이다. 신규 공보의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상반기 말에 임원 모집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공협 36대 회장단 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사흘동안 투표를 진행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재투표를 실시해야 했던 것. 명절 연휴까지 낀 탓에 투표율에 영향이 우려됐지만 재투표 결과와 대동소이 했다는 후문이다.
35대 회장단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선거에 많은 관심이 이어져 감사하다"라며 "35대 집행부에서부터 출중한 역량을 보여주었던 차기 회장단이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 속 공보의 권익을 지키고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