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전담병원장 성명서 "병원 당 재택치료 4천명까지 관리"
24시간 관리, 비대면 진료 수행 "정부, 인력·보상 선제적 제공해야"
코로나 전담병원들이 오미트론 확진자 급증에 외래와 분만, 수술 등 전방위적 진료서비스 제공을 공표하고 나섰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병원장들은 9일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한 거점전담병원 종합적 의료대응'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크로나 증세가 악화되거나 다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 외래 진료실과 분만실, 수술실 등을 통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종합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40개 전담병원은 1200개 중환자 병상을 비롯해 7000여개 코로나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장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머지 않아 하루 확진자 10만명을 넘어 20만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확진자가 늘어나면 중환자도 증가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코로나 병상을 무한적 확보하기 어렵다. 코로나 변이보다 치명률과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고려할 때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집에서 비대면 치료를 받거나 증상 악화 또는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으로 이송 치료하는 함께하는 의료대응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0년 12월 3차 대유행 상황에서 도입된 코로나 전담병원은 그동안 중환자와 투석환자 등 확진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병원장들은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에 도달해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더라도 전담 의료진을 대폭 확충해 병원 당 2천명에서 4천명의 재택치료 환자를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면서 "집에서 24시간 상시 관리가 필요한 환자와 증상은 없지만 완치까지 건강상태 확인이 필요한 환자에게 비대면 상담과 처방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로나 증세가 악화되거나 분만, 투석, 수술, 각종 시술 등 코로나 증상 이외 다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 확보하고 있는 외래진료실과 분만실, 수술실 등을 통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확진자가 생기더라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코로나 전담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담병원들은 의료인력 지원과 충분한 보상을 정부에 주문했다.
병원장들은 "코로나 중환자 입원치료 뿐 아니라 외래를 통한 진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도 대국민 홍보 및 의료진 파견과 보상 등 거점전담병원에 필요한 자원을 선제적으로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담병원들은 맡은 바 사명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