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박은철 교수 등 선대위 브레인 인선에선 '조용'
코로나특위 출범 이후 의료계 전문가 영입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선 종료 8일만인 18일 발빠르게 닻을 올리면서 당초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제시한 보건의료정책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복지분과에 안철수계 인사가 약진하면서 기존에 국민의힘 전문가를 제외한 것인가라는 실망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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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구성을 종료하고 전문위원 인선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보건의료정책 큰 그림을 제시했던 의료계 전문가들 인선은 조용한 상황.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사회복지분야 위원으로 임명한 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교수와 서울시청 김도식 정무부시장은 안철수계 인사로 알려진 인물.
백 교수는 안철수의 부인 김미경 교수(서울의대)와 의과대학 동기로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있었으며 김 정무부시장은 지난 2019년 안 위원장의 대선 후보시절 그를 보좌했던 인물로 안 위원장의 복심이다.
사회복지분야 임이자 의원과 서울대 안상훈 교수(사회학과)가 국민의힘 인사로 균형을 맞췄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활동해왔던 전문가 인사는 제외됐다.
국민의힘 선대위 보건바이오의료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는 "연락받은 바 없다"며 짧게 답했다.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으로 대선 기간 내내 현 정권의 코로나19 방역체계에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정기석 교수 또한 "정권교체를 이뤘으니 내가 할 일은 다했다"면서 말을 아꼈다.
당초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으면서 인수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식이 없자 일각에선 섭섭한 기색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공약만으로 투표를 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정권교체에 일조한 전문가들인만큼 인수위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은 것은 코로나19 대응 특별위원회 출범. 여기에 정기석 위원장 등 선대위에서 활동에 나섰던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릴 것인지가 관건이다.
안 위원장이 추진하는 코로나특위는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과학에 기반을 둔 방역 설계로 이 분야에 백 교수 이외 전문가 풀을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계 정통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인수위 인사는 대개 장관급 혹은 차관급 이상의 인사로 잡히는데 그에 비해 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 인수위 인선을 보면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