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천식 COPD·적정성평가 결과 공개...11.7%p 증가
코로나 영향 소폭 감소했던 COPD 폐기능 검사율, 증가세 전환
천식 치료에 효과적인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률이 4년 내내 30%대에 머물다가 2020년 40%를 처음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 50%를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천식(8차)·COPD(7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28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천식과 COPD는 호흡곤란이 주증상인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40세 이상에서 COPD 유병률은 12.7% 수준이다. 19세 이상에서 천식 진단경험이 있는 비율은 3.2% 였다.
두 질환에서 공통된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약제 처방환자 비율, 지속처방 환자비율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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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적정성 평가 대상 기관은 천식, COPD로 외래 요양급여비 청구가 발생한 의료기관이다. 천식은 총 1만6497곳, COPD는 총 6443곳이 평가를 받았다. 천식 평가 기간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COPD 평가 기간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이다.
우선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부터 보면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42.4%로 직전 평가(7차)보다 5.5%p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률인데, 55.9%로 직전 44.2% 보다 11.7%p나 급증했다. 4년 내내 30%대에 머물던 ICS 처방률은 7차 평가에서 40%를 처음 돌파한 후 8차 평가에서 50%를 훌쩍 넘어선 것.
COPD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도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74.4%로 직전 보다 1.7%p 늘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던 검사율이 다시 증가세로 바뀐 것.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률 역시 85.2%에서 88.6%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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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은 적정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천식은 가까운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양호의원'으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COPD는 전체 의료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천식 양호의원은 1763곳, COPD 1등급 기관은 369곳으로 직전 평가 때보다 각각 3.2%p, 1.4%p 증가했다. 이를 모두 합한 우수병의원은 총 2004곳으로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은 인천과 경기권(593곳)이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만성 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때 우리 동네 우수 병원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 병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천식·COPD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 배포 등 대국민 홍보활동은 물론, 적정성 평가 우수병원에 선정증서도 제공하는 등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