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메타라운지의 주인공은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입니다. 요양병원장이자 VC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면서 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 상무를 통해 최근 경쟁이 뜨거운 VC분야에서 카카오벤처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가고 있는지 들어보시지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와이즈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현재 카카오벤처스에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함께 하고 있는 김치원이라고 합니다.
Q: 카카오벤처스에서 맡는 역할은?
반갑습니다 저는 카카오벤처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파트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파트너라 하면 영역 전반을 좀 관장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고 저희 회사에 우수한 심사역 분들이랑 항상 짝을 이뤄서 개별 회사마다 투자 검토를 하고 실제 좋은 회사들같은 경우에는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VC분야, 의사 등 전문직 러브콜 지속될까?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만은 최근 의사 심사역들이 되게 많이 늘었거든요. 물론 최근 바이오스타트업 또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여러가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투자액도 많아져서 일각에선 약간의 거품이 좀 낀 게 아닌가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약간의 거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은, 그만큼 우수한 인력들이 이 분열을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결국은 내실도 갖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또 전문성을 가진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나 생명공학박사 등 전문적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경쟁 치열해진 VC업계 레드오션 오나?
아직은 레드오션이라고 까지 생각하지 않고요. 왜냐하면 워낙 혁신적인 생각들을 가진 창업자분들이 생각도 못한 아이디어를 갖고 나오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스타트업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진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레드오션이라고 치부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Q: 카카오벤처스의 투자 영역은?
저희는 기본적으로 바이오신약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로 IT 와 접목되는 영역을 투자하고 있고요. 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회사들이 아무래도 많아요. 그리고 의료기기 회사들 중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기기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유전자 진단회사들 역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기본적으로 IT와 연결이 되는 회사들만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인 바이오 신약회사들보다는 IT 기술과 접목이 잘되는 회사들 위주로 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원격진료같은 회사들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고 원격 모니터링 이라든지 의료 인공지능회사, 일부 유전자회사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Q: 카카오벤처스를 택한 이유는?
저희 대표님이 같이 좀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하셨을 때 대표님께 여쭤봤어요. 혹시 대표님께서는 한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보시느냐고. 대표님이 본인이 도메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제 그럴 때가 된 것 같다고 답하시는 걸보고 그런 전제조건이면 제가 같이 일해 볼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은 한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잘 되기는여전히 녹록치 않다고 보거든요. 수가 의료시스템상 특성상 등등. 회사 하나하나를 논리적으로 분석해보면 한국에서 투자를 해서 거의 없을 거다. 그럼 제가 할 일이 없으니까 투자를 못할 것 같은데 만약에 대표님께서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라는 영역이 잘 될 거야 라고 전제를 깔아주신다면 제가 해야 되는 일은 하나하나 따지는 거라기보다는 이중에서 누가 잘 할 수 있을까를 따지는 거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그 일은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Q: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우리나라는 뭐 여러가지 이슈가 있지만 의료비가 너무 싼 나라다 보니까 디지털 헬스케와 같이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좀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매우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해외진출, 전통적인 의료보험을 좀 벗어난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Q: 의사, 컨설팅, VC 화려한 경력 동력은?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가치가 저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항상 그 때마다 야 저거 참 재밌어 보인다 그리고 내가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영역에 들어갔었어요.
VC분야 관심있는 의사들에게 한마디
실제 벤처캐피탈가서 일을 해봐야 되겠다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데요. 아쉬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의사나 의대생분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그 관심이 아직은 너무 막연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제 일반적인 의사가 아닌 의대생이 아닌 일반 학과를 졸업하신 분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거든요. 반면 일부 의사들은 "내가 의사인데 안뽑으면 손해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과장을 했습니다만 이런 분들이 가끔 있으세요. 만약 승부를 걸어보고 싶으시다면 해당 영역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많이 하시고 어느 정도의 준비를 갖추고 나서 도전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대표들에게…
벤처 캐피탈 일을 하면서 많은 대표님을 뵙는데요. 항상 느끼는 것은 저희가 하는 고민의 수준은 대표님을 절대 따라갈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대표님들께서 고민하시는 내용 항상 응원하고 있고, 투자받으실 때는 저희 회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