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국내 당뇨병학회서도 주목
내년도 처방시장 진입 전망에 대형 국내사들 영업권 군침
바이엘이 미국 FDA 허가를 받고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케렌디아(피네레논)를 놓고 임상현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국내 상륙에 따른 영업‧마케팅을 두고서 국내사들이 관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엘의 제2형 당뇨병 관련 만성 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가 올해 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케렌디아는 만성콩팥병 치료제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신장질환자 1만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장질환의 진행과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혈관계 증상 발생을 평가 3상 연구에서 임상적 기반을 확보해 각 국가에서 허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케렌디아는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과활성화를 억제해 염증·섬유화를 줄이고, 신장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기 신장질환이 있거나 투석중인 환자를 제외한 만성신장 질환 및 제2형 당뇨치료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실제로 케렌디아는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2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심혈관계 증상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위험이 증가했거나 SGLT-2 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면 케렌디아를 투약하도록 명시했다. 동시에 SGLT-2 억제제와 병용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당뇨 관련 의학계에서도 케렌디아를 주목 하는 모습이다.
SGLT-2 억제제들의 처방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치료 대안일뿐더러 병용요법으로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영남대병원 내분비내과)은 "피네레논이 ADA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며 SGLT-2 억제제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에는 아직 허가 전인데 올해 출시가 된다면 내년에는 건강보험 등재돼 처방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국내 허가가 이뤄져야지만 내년에 정상적으로 보험 등재 과정을 거쳐 처방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는 긍정적으로 전망했을 경우지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는 모른다"고 평가했다.
임상현장에서 케렌디아를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면서 덩달아 국내 상륙에 따른 영업‧마케팅을 둘러싼 국내사들의 관심도 커지는 형국이다.
벌써부터 국내 주요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케렌디아 국내 상륙에 따른 영업‧마케팅 입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임상현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영업‧마케팅 권한을 따낼 수 만 있다면 매출 상승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릴리로부터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도입해 판매 중인 보령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약 47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약 1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 판매를 맡은 보령의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국내 허가가 하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제약사들도 바이엘 측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사들이 관심을 안가질 수 없다"며 "영업‧마케팅 입찰에 따라 이를 따낸 국내사는 만성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매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