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 상담센터 접수 건수 공개
참여의향서 제출자 백신 7640명, 치료제 5838명 기록
임상시험 점유율(전세계 6위)과 임상시험 참여자 수(전세계 20위)의 간극이 좁혀질 전망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접수된 임상시험 참여의향서 제출자가 1만여명을 넘어서며 정체됐던 국내 코로나19 관련 임상에도 탄력이 붙을 조짐이다.
18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임상시험 참여의향서' 제출자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임상시험 참여지원 상담센터'의 상담 건수도 1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3일 기준 참여의향서 제출자는 총 1만 710명(백신 희망자 7640명, 치료제 희망자 5838명, 중복 집계)으로, 최근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 임상시험과 경구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세계 의약품 임상시험 점유율은 3.5%로 세계 6위이지만 임상시험 참여자 수는 세계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따른 것으로, 제한된 정보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해 본격적인 국산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앞서 실시한 대국민 임상시험 인식도 조사에서 백신 개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실제 참여 의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지연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의 비용과 시간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재단은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참여자 모집 지원 활동과 대국민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임상시험포털 및 임상시험 참여지원 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며, 임상시험 배상책임보험 한도를 증액하고, 임상시험참여증명서 및 자원봉사실적인증 등의 인센티브를 개발해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임상1상, 2상, 3상까지 총 1868명의 참여희망자를 연계해 상반기 내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경구치료제 임상3상의 경우 총 468명을 연계해 임상시험 수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오는 5월 20일 '2022년 세계 임상시험의 날'의 슬로건인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에 발맞춰, 국민 참여형 임상시험 인식개선 콘텐츠 공모전 개최 수상작 공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을 지속해 임상시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참여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원하는 임상시험과 실시기관을 선택하게 하는 편리한 임상시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질환별 임상시험 참여 매칭플랫폼을 확대해 다양한 질환의 환자도 임상시험 참여가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